골프
[마이데일리 = 한종훈 기자] “김해는 약속의 땅.”
최은우가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최은우는 오는 18일부터 사흘 동안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대회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 출전한다.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는 매년 약 2만여 명의 구름 갤러리가 모이며 영남 지역을 대표하는 골프 대회로 손꼽힌다. 단순한 골프 대회를 넘어 지역 축제로 거듭났다.
올해는 총상금 9억원, 우승상금 1억 6200만원 규모로 대회가 열린다. 특히 올해는 코스 전장도 더 길어졌다. 지난해보다 18야드가 늘어난 6836야드에 달하는 긴 전장에서 대회가 펼쳐진다. 화려한 샷 대결과 창의적인 코스 공략을 보는 재미가 더해졌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하는 긴 역사를 지닌 만큼 국내외에서 활약하는 스타 플레이어를 우승자로 대거 배출해왔다.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고진영을 비롯해 박성현, 유해란이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소영, 이승연, 박민지 등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역대 우승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해 최대 관전 포인트는 최은우의 3연패 여부다. 최은우는 2023시즌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냈다. 지난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이 대회 최초로 다승자가 됐다. 동일 대회 3연패는 KLPGA 투어 역사상 6번 밖에 나오지 않았다. 4연패 기록은 박민지가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기록한 바 있다.
최은우는 “3연패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흔치 않은 기회라서 부담감도 있지만 설렘이 크다”면서 “첫 우승과 타이틀 방어를 기록한 대회라 좋은 기억이 가득한데,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해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전장이 긴 코스 공략법에 대해 “가야 컨트리클럽은 내 코스 매니지먼트와 정말 잘 맞는 코스다”면서 “핀을 넘어가면 어려운 상황이 많이 생겨 온그린에 실패하더라도 그린 앞쪽에 쉬운 어프로치를 남겨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은우는 지난해 12월 결혼했다. 최은우는 “나를 응원해주는 갤러리가 한 명 더 생겨서 든든하고, 심적으로 편안하다”면서 “첫 우승과 타이틀 방어의 기운을 이어서 3연패라는 대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지난주 iM금융오픈에서 95번째 대회 만에 첫 승을 거둔 김민주는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김민주는 “첫 우승을 거둬서 앞으로 자신감 있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지만, 이번 대회는 또 다른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즐겁게 플레이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고지우의 활약도 지켜볼 만하다. 2023시즌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했다. 올 시즌에는 3개 대회에서 준우승 1회를 포함해 7위, 공동 8위의 성적으로 모두 톱10에 들며 가장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고지우는 “올해 톱10에 꾸준히 들고 있지만 한 번에 무너질 때가 많아 아쉬움이 있다”면서 “흐름이 안 좋을 때도 경기 운영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난주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다승왕에 오른 5명의 선수 중에 가장 먼저 1승을 선취한 이예원을 비롯해 박현경, 박지영, 배소현 마다솜이 총출동해 우승 경쟁을 펼친다.
역대 우승자가 트로피를 탈환할 수 있을 지 지켜보는 것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2021시즌 우승자 박민지부터 2019시즌 우승자 이승연, 2018시즌 우승자 이소영까지 3명의 역대 우승자가 본 대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노린다.
대회 주최사는 123명의 출전 선수를 위해 다양한 특별상을 마련했다. 우승자에게는 500만 원 상당의 ‘코지마 안마의자’와 1000만 원 상당의 덕시아나 고급침대’, ‘가야 컨트리클럽 명예 회원권’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우승자의 캐디에게도 ‘코지마 안마의자’를 함께 제공한다.
홀인원 부상도 푸짐하다. 2번 홀에서 최초로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에게는 5000만 원 상당의 ‘볼보 EX30’ 차량이 제공되고, 6번 홀은 500만 원 상당의 ‘코지마 안마의자’가 주어진다. 13번 홀에는 4000만 원 상당의 ‘덕시아나 고급침대’가 걸려 있다.
3, 9, 10, 16번 홀에서 이글을 기록하는 선착순 4명에게 75만 원 상당의 ‘코지마 눈·목·다리 마사지기’가 제공된다. 김시원이 2014년 본 대회 1라운드에서 세운 코스레코드(8언더파 64타)를 경신하는 선수에게는 ‘가야 컨트리클럽 연간 이용권’이 부상으로 제공된다.
팬들을 위한 이벤트와 행사도 준비돼 있다. 국내 최초로 ‘패트론’ 제도를 도입해 패트론 전용 비표를 소지한 갤러리에게 ‘그린뷰 존’ 및 ‘인사이드 더 로프스’ 관람 기회와 팬사인회 우선 참여권을 제공한다.
1번 홀과 11번 홀에 ‘하이파이브 존’을 운영해 가까이서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내줄 수 있도록 했다. 갤러리 플라자는 지역 상생을 위해 부산·경남 지역 장인을 초청해 플리마켓 형식으로 운영하고, 다양한 경품이 걸려 있는 ‘시타존’ 이벤트도 진행한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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