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외국선수의 부재가 발목을 잡았다.
한국가스공사는 16일 오후 7시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3차전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57-63으로 패배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이 12득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다. 하지만 높이에서 밀렸다. 리바운드에서 36-40으로 뒤처졌다.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한국가스공사는 1쿼터 벨란겔과 니콜슨의 활약으로 19-14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2쿼터부터 힘이 떨어졌다. 니콜슨은 2쿼터 무득점에 그쳤다. 또한 테크니컬 파울까지 범하며 분위기를 KT에 내줬다.
니콜슨은 3쿼터에 살아나는 듯했다. 시작과 동시에 석점포를 림 안으로 집어넣었다. 하지만 쿼터 중반 이후 잠잠했다. 2분 52초를 남기고 두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4쿼터에도 마찬가지였다. 니콜슨은 자유투를 포함 3득점에 머물렀다.
결국 한국가스공사는 2연패를 당하며 6강 PO 탈락 위기에 몰렸다. 니콜슨은 홀로 37분을 뛰었다. 물론 KT의 허훈이 35득점을 몰아치며 원맨쇼를 펼친 것도 패배의 이유지만 전체적으로 한국가스공사의 득점력이 떨어졌다.
올 시즌 한국가스공사가 승리할 때 니콜슨은 20득점 이상을 책임졌다. 니콜슨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21.02득점을 기록했다. PO에서도 20득점 이상을 올릴 수 있는 외국선수다.
그러나 2옵션 외국선수의 부재가 니콜슨을 힘들게 만들었다. 지난 PO 1차전 니콜슨이 없을 때 만콕 마티앙이 14득점 21리바운드로 미친 활약을 선보였다.
2차전 마티앙은 19득점 14리바운드로 두 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는 웃지 못했다. 마티앙이 2차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마티앙의 부재는 3차전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마티앙이 빠지자 니콜슨이 거의 풀타임을 소화했는데 니콜슨은 자신에게 다가온 체력적인 한계를 넘어서지 못했다.
올 시즌 한국가스공사가 PO 진출할 수 있었던 건 니콜슨의 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니콜슨의 활약은 2옵션 외국선수인 유슈 은도예가 존재했기에 가능했다.
현재 은도예는 형제상으로 인해 세네갈로 돌아갔다. 은도예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마티앙마저 쓰러지며 한국가스공사는 비상 사태에 놓였다. 결국 니콜슨 혼자 해결해야 한다. 4차전에서도 니콜슨이 체력적 한계를 이겨내지 못한다면 한국가스공사가 패배할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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