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를 다시 한번 두둔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7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인터밀란과의 2024-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8강 1차전 홈경기에서 인터밀란에 1-2 패배를 당한 가운데 이날 무승부로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인터밀란을 상대로 케인이 공격수로 나섰고 자네, 뮐러, 올리세가 공격을 이끌었다. 킴미히와 고레츠카는 중원을 구성했고 스타니시치, 김민재, 다이어, 라이머가 수비를 맡았다. 골문은 우르비히가 지켰다.
인터밀란은 라우타로 마르티네즈와 튀랑이 공격수로 출전했고 음키타리안, 찰하노글루, 바렐라가 중원을 구성했다. 디마르코와 다르미앙은 측면에서 활약했고 바스토니, 아체르비, 파바드가 수비를 책임졌다. 골키퍼는 좀머가 지켰다.
양팀은 맞대결에서 득점없이 전반전을 마친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7분 케인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케인은 고레츠카의 패스를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이어받아 오른발 대각선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반격에 나선 인터밀란은 후반 13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즈가 동점골을 기록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디마르코가 골문앞으로 띄운볼이 공중볼 경합을 펼쳤던 김민재와 파바드를 지나쳤고 라우타로 마르티네즈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즈는 자신의 슈팅이 킴미히에 막히자 재차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바이에른 뮌헨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인터밀란은 후반 16분 파바드의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파바드는 찰하노글루의 코너킥에 이은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김민재를 앞에두고 강력한 헤더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31분 다이어가 재동점골을 터트렸다. 다이어는 나브리의 크로스를 페널티에어리어에서 헤더골로 연결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전 종반 꾸준히 공격을 시도했지만 더 이상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양팀은 8강 2차전을 무승부로 마친 가운데 지난 1차전에서 승리를 거뒀던 인터밀란이 챔피언스리그 4강행에 성공했다.
독일 매체 스폭스는 김민재의 인터밀란전 활약에 대해 '왼쪽 센터백으로 나서 자신의 영역 밖에서 불필요하게 몇 번이나 나가 볼을 차지하려는 헛된 시도를 했다. 인터밀란 공격수 튀랑에게 공중볼 패스가 왔을 때에도 안정적이지 않았다. 동점골 실점 상황에서 일부 책임이 있었다. 파바드의 득점 상황에서도 동일한 실수가 있었다. 이런 일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팀에서 가장 낮은 평점인 5.5 등급을 부여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와 란 등 다수의 매체들은 김민재에게 최저 평점을 부여하며 인터밀란 원정 활약을 혹평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콤파니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최고의 수비수였지만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의견에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의견이 있고 나는 그런 이야기에 동의하지 않는다. 김민재는 올 시즌 우리가 타이틀을 획득하는 것을 도와줄 것"이라며 "김민재는 이탈리아에서 우승했고 이제 독일에서 우승할 것이다. 우리는 단결할 것이다. 올 시즌 끝날 때까지 유지할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콤파니 감독은 인터밀란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도 김민재에 대한 질문을 받았었다. 콤파니 감독은 '도르트문트전 이후 김민재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김민재의 선발 출전 여부를 결정했나'라고 묻는 질문에 "이미 충분히 잘 설명했다고 생각한다. 선수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수비에서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다"며 "개인의 활약에 대해 비난하는 것은 우리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이다. 선수에게 말할 것이 있다면 팀의 발전을 위해 개인적으로 이야기해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바이에른 뮌헨이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패해 탈락한 후 당시 투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의 수비 방법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불만을 드러냈다. 반면 콤파니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탈락 후 김민재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유도하는 질문에도 김민재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드러냈다.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