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찬호와 선빈이를 1~2번에 두는 게 제일 좋지 않을까.”
KIA 타이거즈 밀어치기 장인, 김선빈(36)이 1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1군에 복귀한다. 김선빈은 2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종아리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달 말 대전 원정에서 이미 증세가 있었고, 약 3주간의 치료를 마치고 돌아온다.
김선빈은 16~17일 퓨처스리그 함평 한화 이글스전서 3안타를 날렸다. 16일에는 지명타자로 나갔고, 17일에는 수비 3이닝을 소화했다. 이범호 감독은 김선빈을 일단 18일에 1군에 등록하고, 출전방식은 김선빈과 얘기를 해보고 최종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3연전 마지막 경기에는 무조건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고 했으니, 18~19일에는 대타 혹은 지명타자로 활용이 제한될 가능성은 있다.
어쨌든 KIA는 개막 후 1개월간 이어온 테이블세터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 김선빈은 올 시즌 9경기서 타율 0.423을 기록했다. 1~2번, 중심타선, 하위타선 모두 소화 가능하다. 올 시즌 KIA의 테이블세터 사정이 안 좋으니, 김선빈은 복귀하면 일단 2번 고정이다.
박찬호의 부상과 부진, 김도영의 개점휴업, 김선빈의 부상, 최원준의 부진 등 올해 유독 테이블세터에서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들이 야구가 안 풀린다. 올해 이범호 감독은 거의 매 경기 테이블세터 조합을 바꿨다. 이우성, 패트릭 위즈덤, 홍종표, 오선우, 신인 박재현 등 타격감 좋은 선수들을 돌아가며 투입했다. 그러나 이들과 중심타자들의 시너지가 좀처럼 발휘되지 않았다.
그러나 박찬호가 최근 타격감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 16일 광주 KT 위즈전서 잘 맞은 타구들이 연이어 호수비에 걸리며 헬멧을 벗어 던지긴 했지만, 그 자체가 반등하고 있다는 증거다. 17일 경기서 큼지막한 2루타를 터트리기도 했다.
여기에 김선빈만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면 이범호 감독도 타순을 짜는데 한 시름을 덜 것으로 보인다. 중심타선은 김도영이 없지만 나성범, 최형우, 패트릭 위즈덤으로 꾸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달 말에 김도영이 돌아오면 2번 혹은 3번에 투입하면서, 6번타순까지 자연스럽게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 감독은 “금요일에 선빈이와 얘기해보고, 일요일 스타팅을 생각 중이다. 중요한 건 다시 안 아프고 시즌 끝까지 해주는 것이다. 많이 좋아져서 올리려고 한다. (김)규성이나 (홍)종표도 있기 때문에 상황을 봐서 출전 여부를 잘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이범호 감독은 “선빈이를 2번에 쓰고 싶다. 그런데 많이 나가면 종아리가 또…”라고 했다. 그러면서 “찬호가 안 맞지만 좋은 타구들이 나온다. 찬호와 선빈이를 1~2번에 두는 게 제일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빈이는 몸 상태가 완벽해지면 2번을 치게 하고 싶다”라고 했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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