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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김민재가 전 세계 축구 선수 중 가장 가혹한 조건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16일 김민재와 관련한 기록들을 소개했다.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문제에도 불구하고 혹사 우려와 함께 최근 휴식 없이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에 나서고 있다.
FIFPRO에 따르면 김민재는 올 시즌 51경기에 출전한 가운데 시즌 종료까지 70경기 이상 출전할 것으로 점쳐진다. 김민재는 최근 20경기를 뛰는 동안 평균적으로 3.7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김민재는 10주 동안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시즌 절반에 가까운 일정을 소화했다.
축구대표팀을 오가며 활약하고 있는 김민재는 올 시즌 이동거리가 7만 4000km에 달한다. 지구 두바퀴에 해당하는 거리다. 축구대표팀은 지난달 김민재를 소집 명단에서 제외했고 김민재는 A매치 기간 동안 휴식을 가질 수 있었지만 아시아 대륙과 유럽 대륙을 오가며 경기를 치른 탓에 이동거리가 일반적인 유럽 5대리그 선수들과 비교해 큰 차이가 난다. 올 시즌 5일 이내 간격으로 경기를 치른 숫자가 20경기가 되는 김민재는 전 세계 축구 선수 중 5일 이내 간격으로 치른 경기가 가장 많은 선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재에 이어 레알 마드리드의 호드리구가 19경기였고 스포르팅의 데바스트와 PSG의 두에가 18경기로 뒤를 이었다.
독일 매체 90min은 17일 '김민재는 한계에 도달했다. 김민재는 최근 몇 주 동안 바이에른 뮌헨의 희생양이었다. 경기력 측면에서 실수도 있었지만 김민재는 수개월 동안 아킬레스건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 속에서도 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인해 김민재는 휴식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매체는 '김민재의 상황을 평가하려면 김민재의 올 시즌을 살펴봐야 한다. 김민재의 기록은 미친 것 같다. 김민재는 올 시즌 이후에도 회복할 시간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종료 후 클럽월드컵에 출전하고 클럽월드컵이 끝나면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17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인터밀란과의 2024-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8강 1차전 홈경기에서 인터밀란에 1-2 패배를 당한 가운데 이날 무승부로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민재는 인터밀란 원정에서도 선발 출전한 가운데 후반 20분 게레이로와 교체되며 65분 동안 활약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13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즈와 후반 16분 파바드에게 연속골을 허용한 가운데 다수의 독일 현지 매체는 김민재가 공중볼 경합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고 혹평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달 수비수 우파메카노, 데이비스, 이토가 부상으로 인해 잇달아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가운데 김민재는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경기에 꾸준히 나서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의 콤파니 감독은 인터밀란전을 마친 후 참석한 기자회견에서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최고의 수비수였지만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의견에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의견이 있고 나는 그런 이야기에 동의하지 않는다. 김민재는 올 시즌 우리가 타이틀을 획득하는 것을 도와줄 것"이라며 "김민재는 이탈리아에서 우승했고 이제 독일에서 우승할 것이다. 우리는 단결할 것이다. 올 시즌 끝날 때까지 유지할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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