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마침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즌 3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4연패 탈출을 이뤄냈다. 시즌 11승 10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을 사수했다. 순위는 점프했다. 리그 공동 3위가 됐다.
선발로 나선 원태인이 에이스의 역할을 했다. 6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투구수 88개. 최고 150km 직구 35개, 커브 4개, 슬라이더 25개, 체인지업 24개 등을 섞어 던지며 강한 LG 타선을 잠재웠다.
특히 원태인은 팀이 5-1로 앞선 6회말 선두 타자 문보경을 2루 땅볼을 처리한 뒤 왼쪽 엉덩이 쪽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스트레칭을 하는 동안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트레이너와 투수코치가 상태를 살펴보기 위해 마운드를 방문했다.
다행히 큰 이상은 없었다. 다시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은 박동원을 이날 최고 구속인 150km 속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 위력을 과시했다. 2사 후 송찬의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이주현을 삼진 처리하고 포효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연패를 끊는 에이스의 역할을 역시 원태인이 해줬다. 평소보다 부담이 많았을텐데, 페이스 흐트러짐이 없이 본인의 공을 잘 던졌다"고 박수를 보냈다.
타선도 모처럼 화끈하게 터졌다. 장단 10안타가 나왔다. 디아즈가 투런포를 기록했고, 강민호가 2타점, 구자욱과 김성윤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데뷔 첫 선발 출전한 심재훈은 안타와 볼넷 포함 4출루 경기를 펼치며 사령탑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경기 전 박 감독은 "변화가 좀 필요한 시기"라면서 "팀 전체적으로 침체돼 있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이 들어와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그런 상황을 만들기 위해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선발 2루수로 나선 심재훈은 자신의 몫을 다 해냈다.
박 감독은 "심재훈은 신인인데도 차분하게 경기를 뛴 모습이 인상적이다. 기대치의 200% 역할을 해줬다"고 거듭 칭찬한 뒤 "쳐줘야 할 타자들이 제 몫을 해주니 경기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 디아즈의 역전 홈런, 강민호의 적시타가 덕아웃 분위기를 완전히 살렸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이제 삼성은 주말 홈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클래식시리즈를 치른다.
박 감독은 "연패를 끊었으니 다음 경기부터는 홈구장에서 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잠실=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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