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화성 이정원 기자] "잘 돌봐주셔서 감사하다."
태국 배구의 아버지라 불리는 키아티퐁 라차타끼엔까이 태국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은 8년 만에 지휘봉을 다시 잡았다. 1998년부터 2016년까지 태국 여자배구의 발전을 위해서 그 누구보다 최선을 다했다.
키아티퐁 감독이 이끄는 태국 여자배구 올스타는 19일과 2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5 한국·태국 올스타 슈퍼매치 화성대회 참가를 위해 16일 입국했다.
슈퍼매치가 열리는 건 6년 만이다. 2017년 태국을 시작으로 2019년까지 양국을 오가며 열리다가 코로나19로 한동안 중단됐다. 상대 전적은 2승 2패로 팽팽하다. 2017년은 한국, 2018년은 태국, 2019년에는 태국과 한국이 한 차례씩 이겼다.
키아티퐁 감독은 18일 화성 롤링힐스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진행된 2025 한국·태국 올스타 슈퍼매치 화성대회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8년 동안 감독직을 맡지 않고 있다가, 다시 맡아 기쁘다"라며 "지난 8년 동안 아시아배구연맹 부회장직도 맡는 등 여러 활동을 하며 지냈다"라고 말했다.
V-리그는 2023-2024시즌부터 아시아쿼터 제도를 도입했다. 2023-2024시즌에는 10개국이었고, 2024-2025시즌부터는 64개국으로 확대됐다.
태국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도입 첫 시즌인 2023-2024시즌 아시아쿼터 1순위는 태국 국가대표 주전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등록명 폰푼)였다.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이 현대건설,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이 한국도로공사 지명을 받았다. 시즌 막판에는 다린 핀수완(등록명 다린)이 GS칼텍스 대체 선수로 활약했다.
2024-2025시즌에도 위파위가 현대건설 재계약을 체결했으며, 타나차는 시즌 중반 도로공사로 컴백했다. 2025-2026시즌에도 두 선수를 볼 수 있는데 타나차는 도로공사와 재계약을, 위파위는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에서 뛴다. 이처럼 태국 선수들은 V-리그에서 존재감을 뽐내며 한국 배구 팬들에게 이름을 알리고 있다.
키아티퐁 감독은 "아시아쿼터 제도를 도입 후에 우리 선수들을 잘 맞이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고맙다. KOVO, 배구협회에서 홍보를 잘 해주셔서 태국 배구 인기도 많아졌다"라며 "배구 팬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서는 아시아쿼터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봤다. 위파위를 포함한 선수들이 발전을 했다. 아시아쿼터는 좋은 제도다. 우리 선수들 잘 돌봐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벤트 경기가 강하지만, 그래도 국가 대 국가로 맞붙는 경기다.
키아티퐁 감독은 "키플레이어를 한두 명 뽑을 수 없다. 최상의 컨디션, 최상의 선수들로 구성했다. 이틀 동안 우리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한국 여자 배구는 계속 발전했다. 이번 한국 방문이 태국 배구가2028년 LA 올림픽을 가기 위한 첫 관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화성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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