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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팬들로부터 맹비난을 받고 있다.
뮌헨은 17일(이하 한국시각)에 펼쳐진 인터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차전에서 2-2로 비기며 합계 스코어 3-4로 패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민재는 이날 에릭 다이어와 함께 수비진을 구성했다. 하지만 두 차례 코너킥 실점 장면에 관여됐다. 첫 번째 실점에서는 헤더를 했지만 볼이 뒤로 넘어가면서 인터밀란이 득점을 했고 두 번째 장면에서는 파바르와의 공중볼 경합에서 완벽하게 밀렸다. 결국 김민재는 후반 20분에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다시 등장했다. 김민재는 시즌 내내 아킬레스건 부상 후유증을 겪고 있다. 부상을 당하고 충분히 회복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지만 김민재는 계속해서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중앙 수비수인 이토 히로키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차례로 이탈하면서 김민재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독일 ‘빌트’도 “김민재는 다친 후에 경기력이 떨어졌다. 아킬레스건 부상이 염증으로 이어졌다. 그럼에도 충분한 휴식을 갖지 못했다. 올시즌에 휴식을 취한 경기는 단 4경기”라고 뮌헨의 선수 관리를 지적했다.
특히 매체는 “김민재는 최근 자신이 할 수 있는 점프 높이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인터밀란전 실점 장면 또한 김민재의 문제가 아닌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김민재를 향한 비난이 곳곳에서 전해지고 있다. 특히 뮌헨 팬들의 강도 높은 발언도 있다. 17일 뮌헨 소식을 주로 다루는 'FCB인사이더'에 따르면 뮌헨 팬들은 "김민재와 함께 얼마나 우리를 더 괴롭힐 생각인가?", "이번 경기가 제발 김민재의 뮌헨 마지막 경기였으면 좋겠다" 등으로 김민재를 패배의 원흉이라고 꼬집었다.
이런 상황으로 최근 김민재의 거취 또한 뜨거워지고 있다. 뮌헨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그 기자는 “뮌헨은 김민재를 절대적으로 지켜야 하는 선수로 여기지 않고 있다. 당장 김민재를 팔기 위해 애를 쓰진 않을 것이나 여름에 적절한 제안이 올 경우 이적을 시킬 수 있다"며 매각 가능성에 대해서도 밝혔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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