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KIA 타이거즈가 또다시 부상이라는 악재와 맞닥뜨리는 모양새다. 김선빈이 복귀 첫날부터 다시 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됐다.
김선빈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1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그리고 2루수, 2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는데, 경기를 끝까지 치르지도 못하고 교체됐다.
시즌이 시작된 후 9경기에서 타율 0.423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던 김선빈은 지난 2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 중 종아리 통증을 호소, 병원 검진 결과 근육 손상이 발견되면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회복에 집중하던 김선빈은 지난 16일 한화 이글스와 2군 경기에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시작, 18일 1군으로 복귀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에 앞서 김선빈이 콜업과 동시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 "내일(19일) 비가 올 확률이 높다고 한다. 내일 하루 휴식을 주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다. (김)선빈이와도 이야기를 했는데, 본인도 괜찮다고 하더라. 그래서 콜 어빈은 공이 상당히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후반에 (김선빈을) 붙이는 것보다 초반에 쓰고 대주자로 바꿀 수 있으면 바꾸려고 한다"고 말했다.
2군에서는 2경기에서 3안타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던 김선빈. 하지만 이날 김선빈은 1회초 1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석에서 두산 선발 콜 어빈을 상대로 1루수 땅볼, 3회 2사 1루에서는 150km 직구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1-3으로 근소하게 뒤진 6회초 무사 1루에서 어빈을 상대로 기습 번트를 시도했는데, 이후 문제가 발생했다.
어빈은 김선빈의 볼을 잡아낸 뒤 2루수 박계범에게 건넸고, 박계범은 곧바로 베이스 커버에 들어갔다. 그런데 이때 1루를 향해 달리던 김선빈이 양석환의 어깨에 강하게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선빈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몸을 가누지 못했다. 이에 의료진들이 급하게 투입돼 김선빈의 상태 체크에 돌입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한참동안 쓰러져 통증을 호소하던 김선빈이 몸을 일으켜세워 3루 더그아웃으로 돌아간 것. 하지만 입 부위에 출혈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김선빈은 6회말 수비에 앞서 홍종표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KIA 관계자는 "김선빈은 윗 입술 안쪽이 찢어져서, 서울 아산병원으로 이동해서 봉합수술을 받아야 할 것 같다"며 "워낙 세게 부딪혀서 X-레이와 CT 촬영을 통해 치아랑 턱 상태를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IA 입장에서는 천군만마의 복귀와도 다름이 없었던 김선빈. 하지만 첫 날부터 예상치 못한 사고를 겪으며, 수술이라는 최악의 사태와 직면하게 됐다.
잠실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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