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오지환이 전 타석 안타, 4안타 경기를 만들어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오지환은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경기서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LG는 5-1로 승리, 17승째(4패)를 올렸다.
오지환은 올 시즌 첫 4안타 경기를 펼쳤다. 가장 최근 4안타 경기는 2024년 8월 22일 SSG전이었다.
2회초 1사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박종훈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쳤다. 이후 도루로 2루까지 훔쳤다. 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오지환은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이번에는 투심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쳤다. 오지환의 안타는 선취점의 발판이 됐다. 이후 박동원이 우중간 안타를 쳤고, 3루까지 진루한 오지환은 상대 우익수 송구 실책을 틈타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장타까지 뽑아냈다. 1-1로 맞선 6회초 2사에서 박종훈의 직구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역전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3-1로 달아난 8회 1사 2, 3루에서 적시타를 터뜨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 안타로 올 시즌 첫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사령탑도 반색했다. 염경엽 감독은 "타선에서 오지환의 홈런으로 경기의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며 "오지환이 4안타로 타선을 이끌었는데 이 분위기를 다음 경기에도 계속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오지환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 시즌 잘하고 있지만 인터뷰 기회가 잘 오지 않았다. 21경기 만에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하게 됐다.
경기 후 만난 오지환은 "잘 묻혀갔던 것 같다"라며 미소지었다.
아쉬운 것은 없다. 그만큼 다른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는 방증. 오지환 역시 "선발 투수들도 그렇고, 타자들도 그렇고 선수들이 워낙 잘하다 보니 그 와중에 내 것만 잘하면 되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결과가 잘 나왔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LG는 아직 연패가 없다. 오지환은 "그런 게 좀 잘 되고 있다. 감독님이 점수 차와 상관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얘기하셨다. 선수들이 정말 한 타석이라도 나가려고 하고, 10점 차가 되더라도 어떻게든 하나 더 치려고 한다. 그런 마음이 제가 봤을 때도 보였다. 나 역시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했는데 그러다 보니 분위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이 말을 행동으로 옮겼다. 선취점을 올리는 과정이었다. 송구 실책을 놓치지 않고 홈으로 쇄도한 부분이다.
그는 "심판님들이 타임하기 전까지는 인플레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포기하고 싶지 않았고, 도루를 한 상황이었다. (박)동원이의 타구가 우중간으로 가는 걸 보고 홈으로 들어올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중간에 커트가 됐더라도 도전해볼까라는 생각도 있었다. 마침 빠져서 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LG의 기세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오지환은 "올해 선발투수들이 워낙 괜찮다"면서 "진짜 길게 보면 플러스 요인들이 너무 많다. 유영찬도 돌아오고, 이정용, 함덕주도 온다. 뭔가 정말 기대감이 생기는 것들이 너무 많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인천=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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