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호실적에 탄탄한 수주…K방산 4사, 1분기 역대급 실적 기대↑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K-방산 주요 기업들이 탄탄한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연합인포맥스가 증권사들의 최근 1개월간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4대 방산기업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657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971억원)보다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매출은 5조1034억원으로 24.5%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연결 기준 실적으로 편입되는 한화오션 실적까지 합하면 빅4의 합산 매출은 작년의 2배 수준인 8조1892억원,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325.9% 증가한 8394억원으로 각각 커질 전망이다.
방산업체 중 가장 규모가 큰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오션 제외)의 1분기 영업이익은 3287억원으로 작년 1분기(374억원)의 8배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매출은 2조1199억원으로 14.7%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베스트셀러 자주포인 K-9과 다연장로켓 천무의 폴란드 인도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호주와 이집트로의 K-9 양산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늘어나는 방산 수요에 대응해 유럽, 중동, 호주, 미국 등에 전략적 해외 생산 거점을 확보해 2035년 연결기준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하고 11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K-2 전차를 앞세운 현대로템은 1분기 매출이 1조2808억원으로 전년 대비 71.3%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2010억원으로 4.5배(349.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로템은 재작년 폴란드와 1000대 규모의 K-2 전차 수출 기본계약을 맺은 데 이어 1차 계약분으로 180대에 대한 계약을 완료하고, 현재 820대 규모의 2차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현대로템과 폴란드가 최근 드론 대응 등으로 중요성이 커진 APS(능동방호체계)의 K-2 추가 탑재 및 전차 관련 기술 이전 등 문제를 놓고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어 조만간 2차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도 무기 전문업체인 LIG넥스원 역시 1분기 매출이 8917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16.8%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700억원으로 4.5%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LIG넥스원도 20조원에 달하는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매출·영업이익 동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LIG넥스원은 총사업비 1조7000억원 규모의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시스템(L-SAM)의 체계 개발 완료에 따라 올해 하반기 양산 계약 후 2027년까지 L-SAM의 국내 배치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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