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가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됐지만, 선발 마운드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롯데는 '좌승사자' 찰리 반즈가 마운드에 오르고, 한화는 '대전예수' 라이언 와이스가 구단 최초의 역사에 도전한다.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팀 간 시즌 3차전 맞대결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아침부터 내린 비의 여파로 경기가 순연됐다.
최근 롯데와 한화의 분위기는 매우 뜨겁다. 시즌이 시작된 후 양 팀은 한 번씩 바닥을 찍었지만, 최근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뒤 순위를 계속해서 끌어올리고 있다. 롯데는 지난 1~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3연전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더니, 지난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첫 스윕에 성공,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도 위닝시르즈를 거두며 13승 1무 11패로 리그 4위까지 올라섰다.
롯데도 뜨겁지만, 한화의 분위기는 절정에 달해 있다. 한화는 지난 13일 키움과 맞대결을 시작으로 SSG 랜더스와 NC까지 연달아 무너뜨리며 파죽의 7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특히 한화는 이 과정에서 문동주-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엄상백가 선발 7연승을 수확했는데, 이는 2001년 4월 7일 대전 SK 와이번스(現 SSG 랜더스)전부터 14일 청주 해태 타이거즈와 맞대결 이후 무려 24년 만이었다.
하지만 이날 양 팀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오전부터 내린 비의 여파로 인해 도저히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 까닭. 이에 KBO는 오후 4시 2분 사직 롯데 한화전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주말 경기가 아닌 만큼 이날 순연된 맞대결은 향후 재편성될 예정이다.
의도치 않게 하루 휴식을 갖게 됐지만, 양 팀에 특별한 변화는 없다. 롯데는 '좌승사자' 찰리 반즈가 마운드에 오르고, 한화 또한 '대전예수' 라이언 와이스가 그대로 선발 출격한다. 롯데의 명실상부한 에이스 반즈는 올해 5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다소 부진하고 있지만, 최근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이다. 특히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16일 키움전에서는 7이닝을 던지는 동안 무려 11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2실점(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마크했다.
최근 7연승을 바탕으로 14승 11패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한화는 와이스가 신기록에 도전한다. 한화가 보유하고 있는 연속 경기 선발승은 7연승이 최다. 등판이 하루 연기됐지만, 23일 경기에서도 와이스가 선발 투수로 승리를 손에 넣을 경우 구단 최초의 역사를 작성하게 된다. 지난해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에 입단해 5승 5패 평균자책점 3.73을 마크한 와이스는 올해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 중.
올해 와이스는 롯데와 단 한 번도 맞붙지 않았으나, 지난해 3번의 맞대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7.20으로 썩 좋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8월 28일 롯데를 상대로 6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10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등 무실점을 기록한 좋은 기억도 갖고 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롯데와 한화의 맞대결에서 웃는 쪽은 어떤 팀이 될까. 일단 올해는 롯데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시즌 1~2차전 맞대결을 모두 쓸어담으며 상대전적 2승 무패로 우위에 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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