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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 과거 지휘했던 요코하마 마리노스 복귀 루머
유로파리그 우승과 상관 없이 해임 가능성 높아
[마이데일리 = 진병권 인턴기자] 토트넘 홋스퍼 FC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일본 J1리그 감독직과 연결되고 있다.
토트넘은 23일(이하 한국 시각), 프리미어리그에서 승점 37점을 기록하며 16위에 머물러 있다. 이미 구단 역사상 최다 패배를 기록했고, 구단 역사상 프리미어리그 최저 순위(종전 15위)를 경신할 상황에 처해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당장 경질해도 이상하지 않을 성적이다. UEFA 유로파리그 4강에 진출하며 감독직을 간신히 이어가고 있다.
J리그 소식을 주로 전달하는 SNS 'TRA TRANSFER'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이를 예측하고 있는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의 보드진이 차기 감독 후보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정했고, 협상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요코하마를 지휘했다. 2019년엔 J1리그 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토트넘을 지휘하는 감독이 J1리그의 팀과의 루머가 거론되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과거 토트넘에서 경질당했던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다음 행선지였던 알 이티하드 FC에서도 경질당했지만, 노팅엄 포레스트 FC 감독으로 부임했다. 현재는 노팅엄 포레스트를 3위까지 끌어올리며 챔스권을 눈앞에 두고 있다. 2회 연속으로 실패를 경험했음에도 프리미어리그 감독으로 복귀한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극단적인 전술과 고집이 여러 구단에 좋지 못한 인상을 남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요코하마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친정팀이라는 것을 고려해도 복귀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토트넘을 이끌고 첫 시즌에 5위를 기록했으며, 셀틱 FC 재임 기간 2년 동안 5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업적을 세우기도 했다. 5대 리그 상위권 팀에 부임하는 것은 가능성이 낮지만, 토트넘에서 곧바로 J1 리그로 부임할 정도의 하락세를 겪고 있는 감독은 아니다.
영국 축구 소식에 정통한 맷 로 기자는 "유로파리그에서의 성적과 상관없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시즌 종료 후 해임되거나 상호 계약 해지를 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리그 성적과 구단 분위기가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41년 만의 유럽대항전 우승으로 17년 만에 무관을 탈출하더라도 감독직을 유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5월 2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FK 보되/글림트와의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을 앞두고 있다. 보되/글림트는 노르웨이의 최상위 리그인 엘리테세리엔에 소속된 팀이다. 8강전 상대였던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 비해 쉬운 상대다. 그러나 안심할 수 없다. 보되/글림트는 세리에 A 7위 팀 SS 라치오를 꺾고 올라왔다. 단기전이기에 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 특히 근래의 토트넘이라면 더욱 그렇다.
진병권 기자 jnbnggw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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