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변화는 줘야 되고…”
키움 히어로즈의 22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 승리는 외국인타자 야시엘 푸이그의 도망가는 좌월 투런포가 있어서 더욱 의미 있었다. 푸이그는 이날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그 1안타가 홈런이었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도망가는 좌월 투런포를 쳤다. 2사 1루서 두산 좌완 선발투수 최승용의 커브가 밋밋하게 들어오면서 한 방을 터트렸다. 단, 이 한 방을 제외하면 여전히 답답한 흐름은 이어졌다.
올 시즌 푸이그는 26경기서 타율 0.204 4홈런 14타점 14득점 OPS 0.614다. 애버리지가 많이 떨어진 상태다. 급기야 푸이그는 22일 경기를 앞두고 고무밴드를 허리에 차고 타격훈련에 나섰다. 히팅포인트까지 가기 전에 상체가 미리 중심이동이 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였다. 밴드가 몸의 중심을 뒤로 잡아놓게 하고, 푸이그는 자연스럽게 몸이 앞으로 나가지 않고 타격훈련을 소화했다.
홍원기 감독은 23일 고척 두산전을 앞두고 “어떤 결과가 나왔을 때 항상 그런 부분들이 꼭 뭐 회자가 되는 거죠. 그런데 그 한 타석으로 인해 뭔가 변화는 줘야 되고, 상대 쪽에서는 좀 더 이 선수의 약점을 파고들려고 하니 거기에 또 대비를 하는 것이 또 선수의 몫이다”라고 했다.
푸이그의 변화는 당연하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 또한 알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그걸 또 이제 담당 코치와 의논을 통해서 계속 개선하려고 하고, 노력하고 있다. 본인도 지금 타점이든 타율이든 장타력이든 흡족하지 않을 거예요. 숫자로 여실히 나타나고 있지만 조금 좋은 수치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본인이 더 잘 준비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했다.
어쨌든 안심은 이르다. 푸이그는 꾸준히 고무밴드를 차고 타격훈련을 한다. 홍원기 감독은 “원했던 히팅 타이밍에 인플레이 타구가 많이 나와야 한다. 어느 정도 컨디션에 조금씩 변화가 있다고 본다. 어제 홈런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페이스가 좀 올라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고척=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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