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두산 베어스가 벤치클리어링 사태 이후 응집력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챙겼다.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원정 3연전 두 번째 경기서 8-2로 이겼다. 전날 패배를 되갚았다. 3연패서 벗어났다. 10승14패가 됐다. 최하위 키움은 9승18패.
두산 선발투수 김유성은 3이닝 1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3사사구 2실점했다. 포심 최고 152km까지 나왔다. 변화구는 커브와 포크볼 등을 섞었지만, 슬라이더 비중이 높았다. 4회 야시엘 푸이그에게 위협구를 던지다 박종철 주심에게 경고를 받았다. 이후 교체됐다.
키움 선발투수 김윤하는 4⅓이닝 5피안타 2탈삼진 4사사구 3실점(1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포심 최고 147km까지 나왔다. 변화구는 커브와 포크볼을 구사했다. 5회만 잘 넘겼다면 승리투수가 될 수도 있었지만, 힘이 부족했다.
두산은 1회초 1사 1,3루 찬스서 양의지의 2루수 병살타가 나왔다. 2회초에는 키움 유격수 어준서의 송구 실책으로 2사 2,3루 기회를 잡았으나 놓쳤다. 그러나 키움도 2회말 야시엘 푸이그의 사구와 임지열의 볼넷으로 잡은 1사 1,2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두산은 3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의 우전안타와 2루 도루, 상대 폭투를 더해 2사 3루 찬스를 잡았으나 역시 살리지 못했다. 그러나 4회초에 먼저 점수를 냈다. 김재환의 볼넷과 강승호의 우선상 깊숙한 2루타, 박준영의 사구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오명진이 2루 땅볼을 쳤다. 병살타 코스였으나 키움 2루수 송성문이 한 차례 펌블했다. 재빨리 공을 다시 잡아 1루로 뿌려 아웃카운트 1개가 올라갔고, 그 사이 김재환이 홈을 밟았다.
키움은 4회말 선두타자 루벤 카디네스의 볼넷에 이어 최주환이 김유성의 몸쪽 높은 코스의 포심을 잡아당겨 우월 역전 투런포를 터트렸다. 후속 푸이그가 김유성의 초구 위협구를 참지 못하고 마운드로 달려들었다. 첫 타석에 사구로 물러나면서 예민해진 상황. 두 번은 참지 않았다. 그러나 큰 불상사로 이어지지 않았다.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으나 물리적 충돌 없이 약 1분만에 상황 종료.
이후 흐름이 두산으로 넘어갔다. 두산은 김유성을 빼고 최준호를 투입했다. 키움은 2사 후 김재현의 사구와 오선진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찬스를 잡았으나 살리지 못했다. 그러자 두산은 5회초에만 5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두산은 선두타자 제이크 케이브가 우전안타를 날렸다. 양석환이 좌선상 2루타를 날렸고, 김재환은 볼넷으로 출루했다. 1사 만루서 김민석이 2루 땅볼을 쳤다. 키움 2루수 송성문이 홈으로 송구했다. 포수 김재현은 3루 주자 케이브가 홈플레이트를 밟기 전에 송구를 받았다. 포스아웃 상황이라 태그는 필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비디오판독 끝 득점이 인정됐다. 김재현의 발이 홈플레이트를 터치하지 못했다고 해석했다. 송성문의 송구 실책.
두산은 이후 강승호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대타 김인태가 원종현에게 결승 2타점 우전적시타를 뽑아냈다. 후속 오명진이 우중간 2타점 3루타를 뽑아내며 빅이닝을 완성했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 송성문의 타구가 우중간을 가르는 듯했으나 두산 중견수 정수빈이 미친 슈퍼캐치를 해냈다. 이후 6회초 2사 후 양석환이 큼지막한 좌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두산은 9회초에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양석환의 사구와 김재환의 우전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강승호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마운드에선 김유성이 내려간 뒤 최준호, 김호준, 박치국, 이영하, 최지강, 박신지가 투구했다.
키움은 김성민, 원종현, 양지율, 이강준, 윤현, 박주성이 투입됐으나 달아오른 두산 타선을 막지 못했다. 타선은 6회말 2사 1,2루, 7회말 2사 2,3루, 8회말 2사 2,3루 찬스를 잇따라 놓쳤다.
고척=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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