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시장 불확실성 확대…밸류업 시행 의지 표명
연간 RWA성장률 4.5%…기업대출 선별 지원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KB금융은 상반기 주주환원 규모를 계획보자 늘렸다. 하반기에 예정되어 있는 주주환원액의 일부를 선제적으로 시행한 것으로 그렇다고 하반기 금액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나상록 KB금융 CFO는 24일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목표로 하는 자본 비율을 초과하는 잉여 자본을 환원한다는 원칙을 깨지 않고 하반기에 시행할 예정인 주주환원을 시장 상황에 맞춰서 유연하게 적용했다”며 “전례 없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져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고 밸류업 프로그램을 중단 없이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우리금융이 시행한 감액배당과 대비된다.
이에 대해서는 “감액 배당의 취지에 대해 공감을 하고 있으나 KB는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시장 반응을 보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분기 자본 비율은 증가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지만 위험가중자산(RWA)의 성장세에 따라 다소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RWA를 관리하지만 무조건적인 감축에는 나서지 않을 예정이다.
나 CFO는 “이번 자사주 매입과 RWA의 견조한 성장을 고려하면 소폭 하락할 수도 있으나 RWA의 견조한 증가는 주주환원액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며 “안정적인 자본 비율 달성을 위해 RWA를 무조건 감축하지 않는 건 RWA가 고객 기반이자 지속 가능 체력을 보장해 주는 자산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KB금융은 RWA 성장률을 관리하기 위해 계열사·사업 부문별로 RWA 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연간 RWA 성장률 목표는 4.5% 내외로 1분기 성장률은 0.7% 수준이다. 2분기에는 1.5%~2%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나상록 CFO는 “기업대출은 선별적 지원을 유지하고, 분할 상환 기간을 조금 더 연장하면서 연착륙하는 방향으로 진행해 건전성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자본비율 훼손 우려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홈플러스 익스포저와 관련해서는 “1분기 중 홈플러스 익스포저와 관련된 충당금을 모두 적립했다”고 전했다.
이보라 기자 bor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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