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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득녀 이후 흐름이 좋지 않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드디어 장타를 쏟아냈다. 사사키 로키는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노렸다. LA 다저스는 8회에만 대거 4득점을 올리며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물리쳤다.
오타니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오타니의 시즌 성적은 타율 0.277 OPS 0.890이 됐다. '득녀' 이후 타격감이 떨어져 있었지만 시즌 4번째 3안타 경기를 펼치며 기세를 끌어올렸다.
시즌 첫 3장타 경기다. 이날 전까지 3번의 3안타 경기가 있었다. 하지만 모든 안타를 장타로 기록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선발 라인업
피츠버그 : 오닐 크루즈(중견수)-브라이언 레이놀즈(우익수)-앤드류 매커친(지명타자)-엔마누엘 발데스(1루수)-조이 바트(포수)-키브라언 헤이스(3루수)-애덤 프레이저(2루수)-토미 팸(좌익수)-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유격수). 선발투수 미치 켈러.
다저스 :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토미 현수 에드먼(2루수)-윌 스미스(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 선발투수 사사키 로키.
첫 타석부터 오타니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오타니는 켈러의 0-1 카운트에서 켈러의 몸쪽 스위퍼를 공략,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2루타를 뽑았다. 시즌 두 번째 2루타. 베츠의 진루타로 3루에 들어간 오타니는 에르난데스의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두 번째 타석은 선 채로 삼진을 당했다. 2회말 1사 2, 3루에서 오타니는 켈러의 빠른 공에 2연속 파울을 쳤다. 이어 3구 체인지업이 몸쪽으로 향했고, 오타니는 반응하지 못하고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세 번째 타석에서 다시 장타가 나왔다.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오타니는 켈러와 7구까지 승부를 펼쳤다. 3-2 카운트에서 켈러의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렸고, 오타니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오타니가 친 공은 1루수 키를 넘겨 외야로 굴러갔고, 오타니는 3루까지 들어갔다. 시즌 2호 3루타. 프리먼의 적시타로 득점을 더했다.
오타니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7회말 1사 1루에서 오타니가 네 번째 타석에 등장했다. 0-2 카운트에서 5구 한가운데 빠른 공을 통타,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작성했다. 시즌 3번째 2루타. 베츠 타석에서 3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시즌 6번째 도루. 베츠의 볼넷으로 1사 1, 3루가 됐지만, 프리먼이 병살타를 쳐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팀이 8-4로 앞선 8회말 무사 1, 3루 오타니가 5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오타니는 100.1마일(약 161.1km/h)짜리 강한 타구를 생산했지만, 이 타구는 2루수 프레이저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한편 다저스는 8회에만 대거 4점을 내며 8-4로 승리했다. 3연패를 끊어내며 17승 10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사사키는 5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시즌 성적은 6경기 무승 1패 평균자책점 3.55가 됐다.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사시키는 최근 3경기 연속 5이닝을 넘기며 상승세를 타는 모양새다. 하지만 3경기 연속 홈런 역시 내줬다. 구위는 확실하지만 공이 계속 한가운데로 몰린다.
시작부터 일격을 허용했다. 1회초 선두타자 크루즈에게 중월 선제 솔로포를 맞았다.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솎아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2회는 볼넷과 안타로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프레이저를 땅볼로 잡고 한숨 돌렸다. 이어 팸이 친 뜬공이 우익수 에르난데스에게 잡히며 2아웃, 3루 주자 바트가 홈에서 태그 아웃되며 3아웃으로 이닝이 끝났다.
순항하던 사사키는 5회 다시 흔들렸다. 5회 프레이저에게 안타, 팸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무사 2, 3루에 몰렸다. 공이 가운데로 몰린 것이 화근. 카이너-팔레파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첫 아웃을 잡았다. 그러나 크루즈에게 우전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이어 레이놀즈에게 홈런성 타구를 맞았지만, 파헤스가 멋진 점프 캐치로 홈런을 걷어냈다. 맥커친을 2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6회 마운드에 오른 사사키는 2아웃을 잘 잡은 뒤 헤이스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드라이어를 투입, 사사키는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드라이어가 프레이저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사사키의 책임 주자를 들여보내지 않았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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