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에서 광주 이정효 감독의 악수를 거부했던 알 힐랄의 헤수스 감독이 결국 경질됐다.
알 힐랄은 3일 헤수스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알 힐랄은 지난달 30일 열린 알 아흘리와의 2024-25시즌 ACLE 4강전에서 알 아흘리에 1-3 완패를 당하며 탈락했고 알 힐랄은 제수스 감독 경질을 결정했다. 제주스 감독이 이끄는 알 힐랄은 지난 시즌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컵과 슈퍼컵에서 우승했다. 반면 올 시즌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에선 알 이티하드에 이어 리그 2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리그 2연패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헤수스 감독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위치한 킹압둘라스포츠시티에서 열린 광주와의 2024-25시즌 ACLE 8강전에서 승리를 거둔 후 이정효 감독과 충돌한 장면이 주목받기도 했다. 대패를 당한 광주의 이정효 감독은 알 힐랄의 헤수스 감독에 다가가 악수를 요청했지만 헤수스 감독은 '말이 너무 많다'는 제스처와 함께 이정효 감독의 악수 요청을 무시했다. 이정효 감독은 헤수스 감독의 등을 때린 후 자리를 떠났지만 헤수스 감독은 계속해서 이정효 감독을 향해 불만 가득한 제스처를 이어갔다.
포르투갈 매체 오조고는 '헤수스 감독은 상대팀 감독에게 인사도 하지 않았다. 헤수스 감독은 경기 후 이정효 감독을 맞이하지 않았다. 경기전 이정효 감독의 발언에 충격을 받았다. 헤수스 감독은 이정효 감독에게 너무 말이 많다고 이야기하며 인사도 거부하고 곧바로 등을 돌렸다'고 지적했다.
헤수스 감독은 알 아흘리와의 ACLE 4강전 패배 이후 경질 가능성이 언급됐고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아우사트는 지난달 30일 '알 힐랄의 나펠 회장은 알 아흘리전 패배 이후 팬들에게 사과문을 발표했다. 헤수스 감독은 경기 후 알 힐랄 감독을 계속 맡을 것이라는 뜻을 나타냈지만 경질될 수 있다'며 AFC ACLE 탈락으로 인한 알 힐랄 분위기를 전했다.
헤수스 감독은 최근 브라질 대표팀 감독 부임설이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올 시즌 종료 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것으로 점쳐지는 안첼로티 감독은 브라질축구협회와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아우사트는 3일 '제수스 감독이 떠난 알 힐랄은 안첼로티 감독을 포함해 4명의 차기 감독 후보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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