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미국 최혜국 약가 행정명령 대응 전략 발표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셀트리온은 12일(현지 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처방약 가격을 타국과 동일한 수준으로 인하하는 ‘최혜국 약가 제공 행정명령’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이번 조치가 바이오시밀러 제조사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이와 관련해 유통 구조 단순화, 바이오시밀러 처방 확대, 병행수입 및 포트폴리오 확장이라는 3가지 기회 요인을 제시했다.

셀트리온은 미국의 중간 유통 구조 개선이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PBM 등 유통사의 리베이트 구조가 개선되면, 셀트리온이 직판 영업망을 통해 바이오시밀러의 실제 처방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여지가 커진다. 이는 정부와 환자 모두에게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고가 의약품 약가 인하로 바이오시밀러 처방이 확대될 가능성도 커졌다. 미국 시장에서 고가 오리지널 의약품이 우선 처방되는 구조가 개선되면,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이 유럽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병행수입 활성화가 이루어질 경우, 미국 내 미출시 제품의 추가 진출 및 기존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시행 절차와 정책 방향에 맞춰 유연한 전략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의 기회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성규 기자 p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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