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차 징크스' 소형준에 이강철 감독 "롯데전처럼 던지면 괜찮을 것" [MD토크]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롯데전처럼만 던지면 괜찮을 것 같다"

소형준은 지난해 26경기에 등판해 13승 6패 평균자책점 3.38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신인왕의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그러나 올해는 '2년 차 징크스'를 겪고 있다. 6경기에 출전해 1승 1패 평균자책점은 6.83으로 좋지 않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에게 한차례 휴식을 주며 반등을 노렸다. 소형준은 1군 복귀전인 지난달 29일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1실점(1자책)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5월 두 경기에서는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소형준은 올 시즌 유독 경기 초반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3회 피안타율은 0.343로 지난해(0.264)와 비교해도 현저히 높은 수치다. 보통의 경우 상대 타선이 한 바퀴 돈 후 고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소형준은 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령탑이 생각하는 초반 고전의 이유는 무엇일까. 이 감독은 18일 수원 두산전에 앞서 소형준의 초반 고전에 대한 질문에 "어려운 이야기"라고 운을 떼며 "계속해서 성적이 좋지 않다 보니 점수를 주지 않으려고 하는 욕심이 있는 것 같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루키의 부진에 사령탑은 줄곧 직구 위주의 승부를 펼치기를 희망했다. 지난 15일 롯데를 상대로 상대로 5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사령탑은 긍정적인 모습을 발견했다.

이 감독은 "당시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변화구를 이상하게 썼다. 결정적인 상황에 몰리니까 변화구를 쓰다가 두 개를 맞았다. 하지만 투구 내용은 좋았다"며 "앞으로 그렇게만 계속 던지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KT 위즈 소형준.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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