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에 고전한 벤투 "승리하지 못한 이유는"

[마이데일리 = 고양 김종국 기자] 축구대표팀의 벤투 감독이 팀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국은 23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황희찬이 전반 28분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이후 코스타리카의 베네테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고전했다. 한국은 후반 40분 손흥민이 극적인 프리킥 동점골을 성공했고 결국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소감은.

"코스타리카전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 전반 35분 동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전반전 결과가 불공정했다. 대부분 경기를 우리가 지배했다. 전반전 마지막 10분 동안 크로스를 방어하는 것에 있어 적극성이 떨어졌다. 상대팀의 거의 유일한 기회였다. 후반전에 경기를 주도했고 승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지만 기회를 놓쳤다."

-김민재가 출전했지만 여전히 대표팀 수비가 불안한데.

"선수 개인으로 볼 문제는 아니다. 김민재는 좋은 선수다. 팀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전반 35분까지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컨트롤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있었다. 후반전 실점은 수비 문제가 아니었고 기회를 허용했다. 축구에서 효율성이 중요하다. 코스타리카는 3번의 기회에서 2골을 넣었다. 우리는 많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2골을 넣었고 승리하지 못한 이유다."

-수비형 미드필더 2명을 기용할 계획은 없나.

"그 동안 다양한 전술로 경기를 치렀고 4-4-2 포메이션도 사용했고 스리백을 가동하기도 했다. 2명의 미드필더가 플레이를 하더라도 서로 다른 특징이 있다. 다음 경기도 그렇고 11월에 있을 평가전도 있고 월드컵에서도 가능성이 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활약한 윤종규에 대한 평가는.

"만족스럽고 오늘 좋은 경기를 했다. 대표팀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했고 해외파와 함께한 첫 번째 기회였다. 선택을 해야하는데 오늘은 윤종규를 선택했다. 카메룬전에선 어떤 옵션을 가져갈지 고민할 것이다."

-이강인 결장 이유는.

"백승호, 김태환, 조유민도 출전하지 못했고 많은 선수들이 출전하지 못했다. 모든 선수가 경기에 출전할 수는 없다."

-공격 전개와 황의조의 활약에 대한 평가는.

"황의조가 좋은 경기를 펼쳤다. 우리는 공격수에 대해 득점에만 집중해 평가하지 않는다. 황의조는 그 이상의 선수다. 수비 가담에 있어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다. 공격진에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고 기술도 좋다. 전반전에는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공격 전환이 잘되어 수비적인 부분에도 영향이 있었다."

-손흥민에 대한 평가와 향후 활용 방법은.

"지금까지 긴 과정이 있었다. 다양한 시스템을 활용하면서 우리의 스타일은 변화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약이 가능하다.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장점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월드컵을 위해선 한명의 선수가 아닌 26명의 선수가 필요하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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