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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남아공 월드컵에서 참담한 패배로 오명을 뒤집어쓴 이탈리아 출신 영국 감독인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아직도 패배의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영국의 뉴스사이트 피메일퍼스트에 따르면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A매치를 코앞에 두고도 "아직 영국팀의 자존심 재건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고 있다"고 고백했다. 매체는 또 박지성이 맨유 소속으로 뛴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웸블리 경기장에서 열린 커뮤니티실드 경기에 나온 루니 등 영국 국가대표팀 선수가 지난 여름 월드컵에서의 망신으로 관객들로부터 야유까지 받았다고 전했다.
이런 마당에 영국 대표팀은 11일 헝가리 대표팀과의 A매치를 앞두고 있는 것. 비록 친선게임이지만 지난 6월 월드컵 재앙 후 첫 국가대표 경기라 영국민과 카펠로, 선수들은 신경 안 쓸 수가 없다. 허나 카펠로 감독은 아직까지 영국 선수들의 자신감을 어떻게 회복시킬지 고민이다고 실토했다. 카펠로는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마인드가 무척 중요하다. 마음상태는 곧 그날 경기를 뛰는 선수들의 엔진과도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월드컵때 독일과의 16강전은 매우 중요했다. 만일 그때 심판이 우리의 골을 제대로 인정했더라면 이번 월드컵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다"고 아직도 미련을 보였다.
램퍼드의 골이 노골로 선언되는 등 독일에게 4대1로 참패하자 카펠로 감독의 해임설도 한때 나돌았었다. 카펠로도 결국은 선수들과 똑같이 남아공월드컵에서의 잘못과 책임을 깨닫는 발언을 매체를 통해 했다. 그는 "감독이나 선수나 모든 경험은 중요하다. 다음에 이를 개선하면 된다. 누구나 잘못은 있는 법"이라며 "유로 대회에서 좀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영국대표팀 감독으로서의 재기 의지를 다졌다.
한편 11일 헝가리와의 경기를 앞두고 폴 로빈슨과 웨스 브라운은 英 대표에서 이름이 빠졌으며 잭 윌셔, 키어런 깁스, 바비 자모라 등은 '카펠로호' 명단에 올랐다.
[사진 = 파비오 카펠로 英대표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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