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롯데 암운, KIA 광명'…팀 희비 이은 4위 최대변수'
[마이데일리 = 현경섭 인턴기자] 롯데 타점왕 홍성흔이 시즌 아웃 위기를 맞은 반면 지난 해 MVP인 KIA 김상현은 끝내기 홈런으로 부활했다.
15일 오후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는 크게 명암이 엇갈렸다. 롯데는 4위가 불안해졌고, KIA는 빛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롯데의 암운은 홍성흔 부상이고, KIA의 광명은 김상현의 부활이다.
이날 롯데 홍성흔은 팀이 2-2 동점이던 9회초 KIA 윤석민의 투구에 손등을 맞는 부상을 당했다. 전치 5주의 손등 골절과 후유증 조치로 인해 사실상 남은 경기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홍성흔은 올 시즌 .358(2위) 147안타(1위) 26홈런(2위) 113타점(1위)을 기록 중이었다. 이승엽이 갖고 있는 한 시즌 최다 타점(144타점) 기록에 도전하던 그가 사실상 기록 경신도 불가능하게 돼버렸다.
홍성흔의 하차는 롯데에게 큰 불운이다. ‘홍대갈트리오’의 기선에 섰던 그의 하차는 중심타석이 흔들릴 소지가 커졌다. 무엇보다도 그 중요한 '홍성흔의 타점'이 없어진 것이다.
반면 KIA 김상현은 ‘끝내기 역전홈런’을 만들어내며 팀을 3-2 승리로 이끌었다. 앞선 3타석서 범타로 물러났던 김상현은 9회말 이정훈의 바깥쪽 높게 형성되는 144km 직구를 밀어쳐 우측 펜스를 넘기는 결승홈런을 쏘아 올렸다. 야구의 진미, 9회말 동점에서 끝내기 홈런이다.
이로써 KIA는 48승 58패를 기록, 4위 롯데(50승 3무 53패)와 다시 2경기 차로 좁혔다.
'홈런왕'으로써 지난 해 정규시즌 MVP를 차지한 김상현은 올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부상 등으로 잦은 결장을 했고 타율은 0.230까지 추락했다. 때문에 이번 역전 홈런은 더 의미가 깊다. 팀의 사기를 진작하는 효과를 일으킬 뿐 아니라 김상현 자신에게도 자신감을 살릴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의 행복이 곧 팀의 행복이 됐다.
포스트 시즌이 걸린 중요한 4강 싸움에서 홍성흔 골절과 김상현의 부활은 롯데와 KIA의 몇 안남은 '마지막 승부'의 큰 변수가 돼버렸다.
[전치 5주 진단을 받은 홍성흔(좌)과 결승홈런을 터뜨린 김상현]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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