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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공처가로 잘 알려진 아나운서 왕종근이 "결혼 후 17년 동안 아내의 지시대로 살아왔다. 아내의 노예나 다름 없다"며 아내의 횡포에 대해 고발했다.
왕종근은 5일 밤 11시 방송되는 토크 버라이어티 쇼 '이사고 : 부부의 법칙' 녹화에서 자신의 특별한 결혼 생활을 공개했다.
이날 왕종근은 "일주일 동안 하루를 제외하고 아내가 짜준 스케줄 대로 생활하는 것은 물론, 강제로 목욕을 당하고 집안일을 해야만 용돈을 준다"고 자신의 처지를 폭로했다.
이에 MC들은 물론 패널들 모두 즉각적으로 왕종근에게 동정표를 던졌지만, 아내의 변론을 듣고는 이내 반기를 들었다. 아나운서의 대부로 불리며 후배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왕종근이 알고 보니 철부지 남편이었던 것.
아내 김미숙씨는 "남편이 방송에 출연해서 나 때문에 힘들다는 얘기를 하는 걸 봤지만, 사실은 내가 더 억울하다"며 "아들보다 더 철이 없는 남편을 위한 나만의 특효처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잘 씻지 않는데다, 조심성이 없어 늘 실수투성에, 경제관념까지 없어서 돈을 헤프게 쓴다"며 "남편이 밖에서 싫은 소리를 듣지 않게 하기 위해 좀 더 깐깐하게 내조를 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김지선을 포함한 6명의 패널들은 "남들보다 좀 특별하긴 하지만 지혜로운 아내임은 분명하다"고 입을 모으며 "왕종근씨는 자신이 행복한 남자라는 걸 모르는 것 같다"고 아내 김미숙씨를 옹호했다.
'이사고: 부부의 법칙'에는 결혼 11년 차인 MC 지석진을 필두로, 결혼 7년 차 김지선, 결혼 2년 차 조영구, 결혼 8년 차 김경민, 결혼 13년 차 김민희가 패널로 출연해 유쾌한 토크를 선보인다.
[왕종근 부부. 사진 = 온미디어 제공]
곽소영 기자 muzpi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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