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 ‘충무로의 이야기꾼’ 장진 감독이 자신의 신작영화 ‘퀴즈왕’에서 촬영에 전격 도전했다.
장진 감독은 이미 ‘퀴즈왕’에서 각본과 연출 심지어 연기까지 도전한 바 있다.
장 감독은 극중 ‘마반장’ 역을 맡아 ‘떼인 돈 전문으로 받아주는 에이전트’ 도엽(김수로)과 상길(한재석)을 쫓으며 포커 페이스 연기를 보여줬다.
특히 장 감독은 최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캐릭터가 좋아서 출연하게 됐다”고 농담 섞인 말로 출연계기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장 감독의 출연은 실제론 작은 역할의 출연료라도 아껴보고자 하는 취지에서 감독 본인이 직접 출연하게 그 속사정이다.
또, 장 감독은 촬영에도 도전했다. 그가 촬영을 하게 된 부분은 퀴즈쇼의 마지막 정답을 알게 된 이들이 예심을 보는 장면으로 류승룡과 함께 등장한 예선자 중 유창한 불어를 선보이며 심사위원을 놀라게 했던 예심 도전자가 바로 영화 ‘퀴즈왕’의 김준영 촬영 감독이었던 것.
촬영 감독이 카메오로 등장하니 자연스레 장진 감독이 촬영을 맡게 됐다. 김준영 촬영 감독은 전작 ‘과속 스캔들’에서도 극 중 기자로 깜짝 출연한 경력의 소유자로 장진 감독과 함께했던 영화 ‘박수칠 때 떠나라’에서도 깜짝 출연 했을 정도로 준 프로급 연기자라 할 수 있다.
결국 장 감독은 흔쾌히 김준영 촬영 감독의 출연에 응했고 대신 본인이 직접 카메라를 잡았다. 촬영 감독이 모든 세팅을 맞춰 놓고 본 촬영에 들어간 것이긴 했지만 당시 현장에서는 연출을 맡아야 할 감독이 카메라를, 카메라를 잡고 촬영을 해야 할 촬영 감독이 연기를 하는 웃지 못할 진 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영화 ‘퀴즈왕’은 방송이래 단 한번도 우승자가 나오지 않은 133억짜리 퀴즈쇼의 마지막 정답만 알게 된 상식제로 15인의 브레인 배틀을 그린 코미디 영화로 오는 16일 전국 극장에 개봉될 예정이다.
[사진 = 시네마 서비스]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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