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조지 루프(28·미국)에 KO패를 당하며 방출 위기를 걱정해야 했던 '코리안 좀비' 정찬성(23·코리안탑팀)이 WEC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정찬성의 소속팀 코리안탑팀은 1일(이하 한국시각) "방출은 아니다. 경기 후 WEC 측에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번 경기로 퇴출 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WEC 측에서도 정찬성의 투지 넘치는 경기력을 높이 샀다. 소속팀 관계자는 "현지에서 화끈한 타격전을 벌이는 정찬성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정찬성은 같은 날인 1일 미국 브룸필드 퍼스트뱅크센터에서 열린 'WEC 51'에서 조지 루프에게 하이킥을 허용하며 KO패했다.
1라운드서는 치고 빠지는 루프의 스타일에 말려들어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 못했다.
2라운드에 들어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려 했지만 주위를 돌며 기회를 넘보는 루프에 제대로 된 주먹을 날리지 못했다. 정찬성은 간간히 타격전을 벌이다 루프에 펀치를 허용했고, 곧바로 날아든 왼발 하이킥을 맞고 3분 35초 만에 쓰러졌다. WEC 데뷔 후 치른 2경기 모두 아쉬운 패배였다.
관계자는 "정찬성과 루프의 스타일이 너무 달랐다. 루프는 기회를 노리는 스타일인 반면 (정)찬성이는 주먹을 섞으며 덤비는 스타일이다. 상대가 찬성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나온 것 같다. 찬성이의 움직임을 모두 봉쇄했다"고 분석했다.
하이킥을 맞고 그 자리에서 실신한 정찬성의 현재 상태에 대해서는 "20∼30초 후 곧바로 깨어났다. 이마가 조금 찢어졌다. 경기 중 흔히 있는 일이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 팬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했다. 찬성이는 자존심이 강한 선수다. 경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루프에 KO패를 당한 정찬성. 사진 = 코리안탑팀 제공]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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