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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실낱같은 희망을 걸어볼 수 있다. 소프트뱅크 이범호와 지바 롯데 김태균이 프로야구 클라이맥스(CS)에서 맞붙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올 시즌 76승5무63패를 기록하며 지난 2003년 다에이 이후 7년 만에 퍼시픽리그서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다에이 감독이었던 오사다하루(왕정치) 회장은 두 번째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당초 세이부 라이온즈의 우승이 점쳐졌지만 소프트뱅크는 후반기 집중력을 과시하며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지바 롯데와 오릭스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소프트뱅크는 가장 먼저 클라이맥스 파이널 스테이지로 진출했다. 소프트뱅크는 세이부와 지바 롯데의 승자와 7전 4선승제로 맞대결을 펼친다.
소프트뱅크가 진출이 확정된 가운데 이제 관심사는 2군에 있는 이범호가 과연 클라이맥스에 나갈 수 있을지 여부다. 올 시즌 이범호는 48경기에 출전했지만 .228 4홈런 8타점으로 부진한 채 2군으로 내려갔다.
이범호가 엔트리에 합류하게 된다면 지바 롯데 김태균과 맞대결도 가능하다. 지금까지 일본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서 한국인이 맞대결을 펼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
하지만 소프트뱅크는 호세 오티즈(.270 24홈런 81타점)와 로베르토 페타지니(.261 10홈런 41타점)가 외국인 타자로 등록되어 있는 상태. 이범호로서 오티즈가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페타지니를 제쳐야 하지만 최근 6경기 성적이 .333(18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으로 상승세라는 점이 부담스럽다.
이범호는 이번 클라이맥스가 본인으로서 중요하다.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다면 내년 시즌에도 기약을 하기 어려울 수 있다. 지바 롯데에서는 김태균이 건재한 가운데 이범호가 과연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인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소프트뱅크 이범호]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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