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43년만에 '약속의 땅' 체코에서 영광 재현을 노렸던 한국 여자 농구 국가대표팀이 세계 최강 미국에 대패해 8강에 그쳐야 했지만 악조건 속에서 이뤄낸 것이라 그 의미가 크다.
임달식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은 1일(이하 한국시각) 체코 카를로비 바리의 KV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미국과의 8강전에서 44-106으로 대패해 5-8위 순위전으로 밀려났다.
비록 4강을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부상 병동'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부상 악재에 시달려왔던 여자 대표팀이 지금까지의 성적을 이뤄낼수 있었던 것 자체가 기적이었다. 또한 서양 선수들에 비해 단신으로 체격적으로 불리했고 평균 연령 29.4세로 출전 16개 팀 중 가장 노쇠한 팀이었다.
이미선(삼성생명)과 정선화(국민은행)은 부상 탓에 이번 대회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귀국했다. 남은 10명의 선수 가운데에서는 정선민(신한은행)은 신장결석으로 고생중이었고 박정은(삼성생명)오른쪽 무릎 부상을 입었고 김지윤(신세계)은 왼손을 접지르는 등 각종 부상으로 100% 전력을 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아시아 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8강에 진출한 한국은 당초 목표를 이뤄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또한 정선민, 박정은, 김지윤 등 '농구대잔치 시대'부터 함께해왔던 베테랑 선수들이 출전하는 사실상 마지막 세계 대회라 더 의미가 깊었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조직력과 전력을 다진 한국팀은 오는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중국을 꺾고 아시아 정상을 탈환하겠다는 야심을 품고 있다.
한편 한국은 스페인-프랑스의 8강전 패자와 2일 같은 장소에서 5~8위 순위전을 치른다.
[여자 농구 대표팀. 사진 = FIBA 홈페이지 캡쳐]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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