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강지훈 기자] 벼랑 끝에서 탈출한 두산 베어스 김경문 감독이 리버스 스윕에 대한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김경문 감독은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5로 역전승을 거둔 뒤 "홈에서 2연패 하고 두산 팬들에게 미안했다. 3차전에서 승리해서 선수들도 부담감을 떨쳐냈다. 오늘 범실도 나왔지만 좋은 수비도 나왔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왈론드가 잘해줬다. 무엇보다 덕아웃서 선수들이 물러나서는 안된다는 모습을 보니까 내일 4차전도 기대할만 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4차전 전망에 대해서는 "(이)종욱이가 3번 타자 역할을 해 줬고 (정)수빈이만 제외하고 나머지 그림은 괜찮다. 정규시즌에서 상대 선발 장원준 볼을 잘 공략했기에 숙소에 가서 라인업을 만들어 내일 4차전을 준비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4차전 선발로 캘빈 히메네스 대신 임태훈을 예고한 것에 대해 "히메네스가 내일 나올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감독으로서 (임태훈이) 안 좋은 것을 이야기하는 것은 그렇다. 마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다가 이현승 등 다른 투수들을 내세워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선발 출장한 3루수 이원석에 대해서는 "잘한 선수를 빼기 힘들다. 부상 여파로 치는 것을 걱정했는데 대타로 나서 타이밍이 괜찮았다. 기대한 것보다 잘해줬다. 내일도 당연히 나와야 한다"며 "(김)현수가 1루수가 아니고 타격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보니 현수 잘못이기보다 연습을 안하고 1루수로 내보낸 감독 잘못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현수가 안타가 나와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두산 김경문 감독. 사진 = 부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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