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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아르헨녀 출현'?, 쇼핑몰 홍보 맞아요. 허나 된장녀 아니에요"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사상 첫 원정 16강에 진출한 지난 6월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유달리 많은 ‘월드컵 응원녀’ 들이 등장했다.
‘BBC녀’, ‘상암동 응원녀’, ‘그리스 응원녀’를 비롯해 전국민의 월드컵 열기만큼이나 핫한 응원녀들이 등장해 연일 화제 올랐다.
이중, 예선전에서 한국 대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일약 스타로 떠오른 이가 바로 ‘아르헨녀’, 일명‘발자국녀’로 불린 오초희씨(25). 당시 아르헨티나 국기를 리폼한 원피스를 입고 코엑스 앞 응원전에 참가한 오 씨는 빼어난 미모로 수 많은 취재진의 플레시 세례를 받고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오 씨의 아르헨 국기 의상의 가슴께와 둔부 부근에 커다란 발자국이 그려져 있었고, 이는 네티즌에게 “다른 국가의 국기를 모독한 것”이라며 부정적인 여론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결국 오 씨는 수 많은 네티즌의 악플에 시달려야 했고, 급기야 자신의 미니홈피를 폐쇄하는 등 만만치 않은 고통에 시달렸다.
‘아르헨녀’ 사건이 발생한 4개월 뒤, 오 씨를 인터뷰 차 영등포의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만나 당시 논란에 대한 심경을 솔직담백하게 들어 봤다.
오 씨는 월드컵 당시 수 많은 악플과 네티즌의 비난에 휩싸여야 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오 씨는 “솔직히 욕 먹는 것에 대해 강하게 해 준 사건인 것 같아요”라며 웃으며 대답하기 시작했다.
쏟아지는 악플은 인신 공격성 글들도 많았다는게, 오 씨의 설명이다. 그 대표적인 악플ㅇ; 이렇다.
“정말 저에 대해서 악의 적인 글들이 많았어요. 술집여자에 전신 성형한 모습이고 1억 2천 만원이 들었다. 개념 없는 된장녀에 가족 욕까지 정말 그렇게 심한 글들이 많을 줄은 몰랐어요. 왜 악플로 자살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오 씨는 인터뷰 중 악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격한 목소리로 자신의 속내를 털어 놨다.
실제 오 씨는 대학 재학 시절 스스로 공부해 피부 미용사, CS강사, 심리 상담사 등 다양한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오 씨는 최근 케이블 채널 패션앤의 ‘스타일 배틀로얄 TOP CEO2’에 출연해 쇼핑몰 CEO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오 씨는 왜 다시 이처럼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대중 매체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을까?
“제가 개념 없는 사람이 아니란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출연했어요. ‘TOP CEO’는 연예인이 되기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제가 쇼핑몰 사업가로 인정 받을 수 있는 기회라 생각했거든요. 이번 방송을 통해 1위가 되는 것도 목표긴 하지만 제 본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해요”
인터뷰 말미에서 오 씨에게 다시 ‘아르헨녀’를 하게 된 이유 대해 물었다. 이 같은 돌발 질문에 그는 잠시도 주저하지 않고 대답한다.
“쇼핑몰 홍보를 위해서 한 것 맞아요. 저도 솔직하게 밝히고 다니고요. 상업성 때문에 욕을 먹는다면 당연한 것이지만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죠. 이렇게 나쁜 쪽으로 흐를 줄도 몰랐고요. 사건 이후 매출이요? 조금 오른 건 사실이에요”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6월 월드컵 당시 '아르헨녀'로 화제가 된 오초희 씨]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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