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팀 전력의 50%이상을 차지한다는 롯데의 '홍대갈'(홍성흔-이대호-카림 가르시아). 하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이들의 방망이는 쉽게 타오르지를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전에서 1,2차전에서는 연승했으나 3,4,5차전을 연이어 패배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홍대갈'이라고 불리는 중심 타선의 멤버인 홍성흔, 이대호, 가르시아의 방망이가 쉽게 터지지 못한 것이 큰 요인이었다.
올 시즌 이들은 96홈런 332타점을 기록하며 8개 구단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며 팀의 타선을 이끌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 앞서 '홍대갈'은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 홍성흔은 지난 8월 15일 KIA와의 경기에서 상대 투수의 타구에 손등을 맞고 한달 후에 복귀했지만 여전히 부상전의 활발한 타격을 살리지 못했다. 이대호는 지난달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홈으로 쇄도하다 발목 부상을 입었다.
또한 가르시아는 시즌 막판 심판에게 항의한 대가로 한국야구위원회(KBO)에게 징계를 받아 남은 정규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징계를 받기 전부터 5경기에서도 안타 1개만을 기록했었다. 이런 중심 타선에 대해 일각에서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리고 이같은 우려는 현실로 일어났다. 홍성흔은 병살타를 연발했고 이대호는 2차전에서 결승 홈런까지 쳐내지 않았으면 타격 7관왕이 무색할 뻔했다. 가르시아도 3차전서 1안타, 4차전서 3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늦게나마 로이스터가 안도의 한숨을 쉬게 했다.
앞서 로이스터 감독은 4차전이 끝난 뒤 "중심 타선이 살아나야 한다"라며 마지막 5차전에서 희망을 품었다. 하지만 마지막 5차전에서 홍성흔 4타수 1안타, 이대호 4타수 2안타 1타점, 가르시아는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홍성흔과 이대호는 1할대, 가르시아는 2할대를 기록했다.
가장 믿었던 타선의 부진으로 롯데는 다음 가을 야구 잔치를 기약하며 씁쓸히 돌아서야만 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홍성흔-이대호-카림 가르시아(왼쪽부터 순서대로).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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