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포스트시즌의 묘미 중 하나는 예상하지 못한 선수들의 눈부신 활약이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롯데에도 이런 선수가 있었다. 바로 전준우(24)다.
포스트시즌 첫 무대를 밟은 전준우는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모두 선발 출전하며 21타수 10안타(2홈런) 타율 4할7푼6리를 기록하며 롯데 타선의 '실세 4번 타자급' 타자로 자리 잡았다.
전준우는 같은 팀에 두 번 지명됐다는 특이한 이력이 있다. 경주고를 졸업한 2004년 롯데에 2차 7번으로 지명됐지만 프로 입단을 포기하고 건국대에 입학했다. 이후 대학 졸업 후에 전준우는 2008년 롯데의 2차 2번으로 다시 롯데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롯데에 다시 입단한 전준우는 줄곧 내야수를 맡아왔고 또한 큰 키에 빠른 발 등 신체 조건이 좋아 대형 내야수로서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2008년에 이대호가 3루수로 보직을 바꿔 자리를 내주고 외야수가 됐다.
외야에서도 경쟁은 심했다. 중견수에 붙박이 김주찬이 있었고 가르시아 손아섭 이승화까지 외야수의 경쟁은 심했다. 그러나 김주찬이 부상으로 부진한 사이 전준우에게 기회가 왔고 전준우는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114경기에 참가하며 데뷔 처음으로 100경기 이상을 뛴 시즌 동안 19홈런-16도루도 기록하며 20-20 클럽에 근접한 활약을 보였다. 또한 데뷔 후 처음으로 밟게 된 포스트시즌에서 1차전에서 결승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의 활약으로 이름 석자를 제대로 알렸다.
팀은 아쉽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전준우라는 히트작을 내놓은 롯데이기에 다음 가을 야구의 꿈을 품게 됐다.
[롯데 자이언츠의 전준우]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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