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면접을 술자리에서 본다고?"…동작문화원 채용 '파문'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서울 동작문화원의 한 직원이 여성 아나운서를 채용한다며 술자리 면접을 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2일 아나운서 취업 관련 인터넷 카페에 한 응시생이 올린 글에 따르면 동작문화원 직원 이모(47)씨는 지난 8월 응시생 2명과 술자리 면접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당시 응시생들과 술자리를 갖는 것에 대해 술자리 매너와 사석에서 아나운서에 대한 열정을 엿본다는 이유를 들었디.

이 응시생은 올린 글에서 "당시에는 의심없이 받아들였지만 굳이 문화원과 관계 없는 다른 남성까지 등장 시켜 2대2로 술을 마시게 한 상황이 시간이 지날수록 되씹어보니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동작문화원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이모씨는 지난 8월 문화사업부장으로 새로 온 사람인데, 독단적으로 아나운서 채용을 진행했다"며 "추후 문화원에서 그 사실을 알고 원장이 채용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문화원은 당연히 채용이 중단된 줄로만 알았다"고 해명했다.

또한 동작문화원 측은 이모씨가 이 사건에 대한 인사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던 6일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동작문화원의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채용이 물의를 빚은 것과 관련해 공식 사과할 계획이 있는지 묻자 "당시 응시자가 누구였는지 아직까지 파악하지 못했다. 추후 논의를 거쳐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사진 = 동작문화원 홈페이지(위)-술자리 면접 사실을 폭로한 게시물]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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