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삼성 라이온즈 양준혁의 트위터는 포스트시즌 내내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양준혁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있는 현장을 실시간으로 중계한다. 경기 전 선수들의 몸 푸는 모습과 자신의 저녁 식사 식단 등을 사진으로 찍어 공개하기도 한다. 정감어리고 유쾌한 양준혁의 트위터는 언제나 인기 만점이다. 팔로워(follower)도 18,200명이나 된다. 인기 연예인이 부럽지 않다.
양준혁의 트위터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경기 중계 덕분이다. 그는 두산과 롯데의 준플레오프가 진행되는 내내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전해왔다.
양준혁은 경기 도중 "만루에서 사도스키가 왜 어렵냐 하면 주무기가 커트 볼인데 이 볼은 투 스트라이트 이후 쓸 수 있는 볼이고 그리고 이 공은 폭투 날 확률도 높기 때문에 만루에서 쓰기가 참 부담스러운 공이거든요. 그러니 초구에 슬라이더로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간거죠"라며 현장 느낌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조언을 전한다.
또 7일 삼성-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삼성 투수 권혁의 보크 판정에 대해 설왕설래가 오가자 "권혁이 9회 1사 1,2루에 투수발판을 딛고, 싸인을 보다가 공을 떨어 뜨렸기 때문에 보크가 맞아요. 발판을 안 딛고 있었으면 보크가 아닌데, 보크 맞습니다"고 친절한 설명을 곁들이기도 한다.
팬들과 친근한 농담도 주고받는다.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는 "곰 쓸개가 몸에 좋다던데 좀 꺼내 먹을게"라는 농을 던지고, 최준석(두산)과 체형을 비교하는 질문에 "여보세요. 제가 훨씬 날씬하거든요. 말도 안 됨"이라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낸다.
"오늘 경기는 진짜 드라마였습니다. 주인공은 박한이고요. 야구는 끝나봐야 안다는 게 오늘 경기에서 나타나더군요. 그래서 야구가 재밌나 봅니다." 지난달 19일 은퇴식을 치른 양준혁은 덕아웃과 라커룸을 오가며 경기를 관전한다. 비록 선수들과 함께 호흡을 나누지는 못하지만 양준혁의 야구 사랑은 트위터를 통해 계속되고 있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양준혁]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