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주변 폐 끼치지 말라는 어머니 뜻 따라 빈소 취소"
[마이데일리 = 일산 함태수 기자] '동반 자살'한 고 최윤희씨 부부의 아들 김모(38)씨가 비통한 소식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김씨는 8일 오후 방송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망 하루 전인 6일에도 부모님과 만났다며 "부모님은 여행을 다녀오겠다는 말을 하셨다"고 말했다. 또 김씨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라며 "처음 부모님의 사망 소식을 듣고 크게 놀랬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정신 없이 장례절차를 준비하고, 빈소까지 준비했는데 문득 평소 어머니께서 하셨던 말씀이 생각나 빈소를 취소했다"며 "어머니의 평소 지론이, 혹시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주변 분들에게는 절대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다. 가족들과 회의 끝에 힘들지만 일체 장례절차 없이 부모님을 보내드리기로 했다"고 화장을 통해 고인을 보내기로 했음을 밝혔다.
이어 김씨는 "전부는 아니시겠지만 많은 분들이 평소 고인의 뜻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죄송하다"고 거듭 말했다.
한편 최윤희 씨 부부는 7일 저녁 8시 반쯤 백석동의 모 호텔 객실에서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 최씨 부부의 시신은 일산 병원에 안치돼 있다.
[故최윤희. 사진출처 = 최윤희 저서 '밥은 굶어도 희망은 굶지 마라' 표지]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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