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안방마님' 진갑용(36)이 삼성의 고참답게 팀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진갑용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환상적인 블로킹과 투수 리드로 만점 활약했다.
앞서 플레이오프 엔트리를 정할 때 진갑용은 선동열 감독의 고민 중 하나였다. 진갑용은 이번 시즌 부상 등으로 100경기에 출장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갑용에겐 1446경기에서 포수 마스크를 쓰고 투수들을 이끈 경험이 있었다. 또한 1999년 두산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뒤 2002년. 2005년. 2006년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도 이끌었다. 이런 경험을 높이 산 선 감독은 진갑용을 선택했다.
선 감독의 선택은 역시 틀리지 않았다. 진갑용은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를 따내야만 했던 4차전에서 홈을 든든히 막았다.
특히 진갑용의 활약이 엿보였던 것은 6회말이었다. 7-2로 앞서고 있던 6회말 선두 타자 '두목곰' 김동주는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최준석의 좌익수 플라이와 임재철의 우전 안타로 권오준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이어 구원 등판한 정현욱은 손시헌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김동주는 이 틈을 타 홈으로 달려들었다. 좌익수 최형우가 포수 진갑용에게 송구했고 김동주는 홈플레이트 앞쪽을 향해 오른쪽 다리를 뻗으며 슬라이딩했다.
하지만 결국 김동주는 아웃되고 말았다. 진갑용이 홈플레이트앞에서 오른쪽 다리로 막았고 김동주의 발은 결국 홈에 닿지 못했다.
이날 진갑용이 7회말 현재윤에게 포수 마스크를 넘겨주자마자 삼성은 최준석-김현수-양의지-이원석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진갑용의 존재감이 얼마나 컸는지 알수 있는 대목이다.
[김동주를 홈에서 블로킹하는 삼성 라이온즈의 진갑용. 사진=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