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16경기 무득점의 혼다, 이번만큼은 지기 싫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10일, 한국대표팀과의 친선경기(12일)를 앞두고 한국으로 출국. 도착한 직후 서울교외 파주서 약 1시간 반동안 저녁 연습을 진행했다고 11일 데일리 스포츠가 보도했다.
이날 공격수 혼다 게이스케(24, CSKA 모스크바)는 게임 형식의 연습에서 드리블 돌파 후 골을 결정짓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그는 올해만 2연속 패배를 기록한 영원의 라이벌 한국을 상대로, 자신이 직접 골을 넣어 승리를 쟁취하겠다고 선언했다고 한다.
“한국에게는 지난번에도 졌다. 같은 상대에게 지는 건 싫어서 말야. 아르헨티나 전은 경기 내용을 중요시하도록 요구됐지만 이번만큼은 내용보다도 결과가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는 골을 넣고 싶다.”
현재, 그는 대표와 소속 클럽을 합쳐 16경기 무득점 상태. 누구보다도 골에 굶주린 혼다 게이스케는 스스로에게 되뇌이듯 이같이 말했다고 한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시즌 중이니까 물론 피곤하긴 하지만, 이걸 피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남아공 월드컵에서 2골을 뽑아낸 이후 무득점이 계속되고 있는 현재 상황을 그는, “실력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경계당해도 점수를 낼 수 있는 선수가 돼야 한다. (오른쪽 발로 슛을 하는 것도) 포인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그는 이번 한국 경기를 앞두고 매우 전의에 차있는 모습. 이번 경기는 일본으로선 물러서기 힘든 경기이다. 무엇보다 혼다의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 이를 용서치 않는다.
한 해에 한국과 3번씩이나 대결하는 것은 03년 이래 두 번째. 현재 2월과 5월에 홈에서 패배해 2연패를 기록 중이다.
통산전적으로 보면 11승 20무 38패로 한국에 크게 지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같은 팀에게 한 해에만 3연패를 한다는 것은, 일본 축구 역사에 또 하나의 굴욕으로 남게 되는 것이라고 데일리 스포츠는 전했다.
혼다는 "한국이 우리들보다 레벨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 기합이 들어간 한국을 이기기 위해서는 우리들이 좀 더 기합을 넣지 않으면 안된다"며 전의를 불태웠다고 한다.
연속무득점의 영향으로 자케로니 감독의 일본 대표팀에서는, 월드컵 당시 일본열도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장본인 혼다 게이스케보다, 유럽에서 결과를 내고 있는 공격수 가가와나 수비수 나가토모에 주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혼다가 대표팀 에이스로서 멋진 활약을 통해 자존심 회복을 이뤄낼 수 있을지, 일본 대표팀이 굴욕적 연패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가 걸린 이번 한일전은, 10월 12일 저녁 7시 30분에 KBS2(한국)와 후지TV(일본)에서 동시에 생중계 된다.
온라인 뉴스팀
곽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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