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알베르토 자케로니(57) 일본 감독이 한국 대표팀의 정신적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
한국과 일본은 1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서 0-0으로 비겼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자케로니 일본 대표팀 감독은 한국팀에 대해 "한국은 정신적으로 준비가 잘 된 팀이라고 생각했고 경기가 시작되니 우리가 주도권을 잡는 데 실패했다"면서 "하지만 일본 선수들이 자신들의 축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케로니 감독은 "일본 선수들이 충분히 능력을 가지고 있어 홈과 어웨이를 가리지 않고 자신들의 축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선수들에게 주문했고 충분히 실력을 발휘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한국과의 점유율 싸움에 대해선 "한국이 경기 시작하자마자 피지컬로 압도해 왔다. 일본이 그것에 대응하기에는 잔디상태가 나빠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며 "전반 15분 이후 좌우를 벌리면서 오른쪽의 마쓰이에게 공이 투입되면서 경기가 살아났다"고 밝혔다.
향후 일본 대표팀의 과제에 대한 질문에 자케로니 감독은 "이번 합숙 기간은 시간적 여유가 없어 가르치고 싶은 건 많았지만 제대로 전달 못했다"며" 최종 목표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이므로 아시안컵과 코파아메리카를 거쳐 성장에 이르기까지 인도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일본의 과제는 시합 전체의 흐름을 읽고 불필요한 횡패스와 종패스를 남발하지 않고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싶다"며 "특히 오늘 경기처럼 마지막까지 공격하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며 강한 일본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케로니 감독.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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