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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지난 3월 23일 첫 방송을 시작하고 7개월 동안 앞만보며 달려왔던 MBC 월화드라마 '동이'(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김상협)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7개월을 돌아보면 '동이'는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그다지 순탄치 않은 길을 걸어왔다.
▲ 최철호, 女 후배 폭행 물의로 중도하차
최철호는 지난 7월 8일 용인의 한 술집에서 술을 먹다 후배 여자탤런트를 폭행했다. 이후 최철호는 이 사실에 대해 강력히 부인했지만 근처에 설치됐던 CCTV에 덜미를 잡혔고 거짓 진술 또한 들통났다.
이에 최철호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표했고 1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사죄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극 전개상 최철호가 맡은 오윤의 악랄한 모습이 극대화 되면서 재미를 더할 예정이었지만 최철호의 갑작스런 하차로 대본이 급히 수정됐다.
▲ 김혜선, 前 소속사와의 법정 공방
김혜선은 지난 7월 16일 전 소속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채무부존재 확인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또 소속사 대표로부터 폭행당한 사실이 알려지면 논란이 더욱 커졌다. 하지만 전 소속사에서는 이에 반발하며 김혜선을 사기혐의로 맞고소, 법정 공방으로 이어졌다.
▲ 임성민, '여자 발호세' 연기력 논란
아나운서 출신 탤런트 임성민의 연기는 한동안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슈가 됐다. 임성민은 감찰부의 실세인 유상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국어책을 잃는 듯한 부자연스러운 발음과 표정, 어색한 연기로 네티즌들의 질타를 한몸에 받았다. 더 나아가 '여자 발호세'라는 평가를 받는 굴욕도 안기도 했다. 이에 임성민은 연기로 논란을 불식시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하지만 노력에도 불구하고 분량이 줄며 하차설에 시달리는 등 마음 고생도 했지만, 회를 더 할수록 연기는 자연스러워졌고 네티즌들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 이병훈PD가 의도한 장악원의 음악은 어디로?
이병훈PD의 기획의도 중에 하나였던, 장악원을 무대로 아악, 향악, 당악으로 구분되는 조선의 화려가혹 우아한 음악세계를 새로운 볼거리로 제공한다고 했으나 그 정보는 너무 미비했다.
이병훈 PD는 '상도'에서는 돈버는 법을, '허준'은 건강에 대한 지식을, 그리고 '대장금'은 음식과 건강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했다. 또 '이산'에서는 고미술의 역사와 정보를 제공해 흥미를 줬지만 '동이'는 초반 조선 음악을 다루긴했지만 시청자들의 귀를 즐겁게 할 만큼 정보의 양이 현저히 떨어졌다.
▲ 인현왕후 죽음에 트로트 등장? 한예조 파업 여파
심근경색으로 죽음을 맞는 인현왕후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하지만 뜬금없는 배경음악으로 감동도 잠시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사실 '동이'는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 외주제작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MBC와 대립하면서 촬영거부를 행사해 피해를 봤다.
촬영은 계속 미뤄졌고 당일 방송분도 촬영을 끝내지 못한 상태였다 오전에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돼 황급히 촬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생방송을 방불케하는 찍고 편집하고 바로 방송하기에는 무리가 따랐다. 결국 원래 시간보다 늦게 방송됐고 인현왕후의 죽음에 트로트 느낌의 배경음악이 등장하는 완성도 문제에 오점을 남기기도 했다.
[마지막 촬영을 끝내고 기념 사진을 찍은 '동이' 출연진들과 스태프들. 사진 =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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