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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13일(한국시각) 오후 12시 10분 플로렌시오 아발로스(31)를 시작으로 69일간 지하에 매몰 돼 있던 칠레 광부들의 구출이 시작됐다.
지난 8월 5일 칠레 북부 코피아포의 산 호세 광산이 무너지며 지하 622m에 갇혔던 33명의 광부들은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의 구조 의지와 전세계인의 염원이 더해져 69일만에 지상의 빛을 다시 보게 된 것이다.
광부들을 구출하기 위해 구조대가 펼친 이번 구조 작전의 이름은 '산 로렌조'. 광부들의 수호성인인 성(聖) 로렌조(Lorenzo)의 이름을 딴 구조 작전명이다. 8월 말 광부들의 생존이 확인된 이후 이들을 최상의 건강 상태로 구해내겠다는 의지로 칠레 정부가 붙인 이름이다.
구조 작전 '산 로렌조' 안에 담긴 의미 덕분인지 13일 구조되고 있는 광부들은 현재 매우 건강한 상태로 지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구조 캡슐 '피닉스'가 광부들의 피난 지역까지 내려가는데 20분이 걸리고 그 곳에서 건강상태 확인 및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다시 올라오면 대략 1인당 1시간 정도의 구조 시간이 걸리고 있다. 따라서 이틀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33명 칠레 광부 구조 작업은 '산 로렌조'의 이름 아래 광부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진행 중에 있다.
[첫 번째 구출자 플로렌시오 아발레스. 사진 = '더 뉴욕 타임스'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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