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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의 주장 세스크 파브레가스(23)가 스페인 FC 바르셀로나로 이적이 무산된 배경을 밝혔다.
파브레가스는 14일(현지시각) 스페인 라디오 방송 '카데나 코프'와 인터뷰를 갖고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건 어릴 적부터 꿈이었기에 난 아직도 내가 옳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브레가스는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스페인의 우승을 이끌고 대표팀 동료들인 바르셀로나 선수들로부터 함께 뛸 것을 권유 받았다. 특히 스페인에서 열린 우승 기념 행사서는 헤라르드 피케를 비롯한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파브레가스에게 몰래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히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바르셀로나 유스팀 출신의 파브레가스는 친정팀으로 복귀할 마음을 굳혔고 그것을 아르센 벵거(61) 아스날 감독에게 밝혔다고 한다. 파브레가스는 "하지만 내게 벵거 감독은 두번째 아버지와도 같다"며 "내 생각을 말했을 때 벵거 감독은 단호하게 안된다고 했고 결국 이적은 불발됐다"면서 벵거 감독의 말을 거스를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메시, 비야 등 주축 선수들이 공개적으로 파브레가스의 영입을 희망할 정도로 강한 구애를 보내던 바르셀로나는 실제로 아스날에게 4천만 파운드(한화 약 714억원)를 제시했지만 아스날이 거절하며 이적이 무산됐다.
끝으로 파브레가스는 "좋은 기회가 됐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머리 속에 맴돌았지만 현재 모든 면에서 만족하고 있다"며 "난 우리 팀이 좋고 이제는 뛰어난 능력의 우리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아스널에서 우승을 이루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한편, 아스날은 7라운드까지 진행된 프리미어리그에 3승2무2패(승점11)을 기록 중이지만 최근 웨스트브롬위치와 첼시에게 잇따라 패하며 리그 4위까지 주춤한 상태다.
[세스크 파브레가스.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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