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강지훈 기자] 가을야구만 되면 소위 '미치는' SK 와이번스 핵심타자 박정권(29)이 승리 소감을 전했다.
박정권은 1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쐐기 투런포 등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 1볼넷의 원맨쇼로 팀의 9-5 역전승을 이끌었다.
역전과 재역전을 오가며 6-4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던 6회말 1사 2루 볼 카운트 1-3에서 박정권은 상대 6번째 투수 이우선의 5구째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가운데 뿌린 130km 구속의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15m의 쐐기 2점홈런으로 연결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정권은 "지난해는 시즌 막판부터 올라오기 시작해서 감이 포스트시즌까지 올라왔다. 올해는 반대가 됐다. 시즌 초반에는 좋았는데 시즌 마지막 4-5경기 남겨두고 어디가 무너졌는지 모를 정도로 안 좋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 "오늘까지 걱정했다. 상태가 안 좋았다. 진루타로 주자 보내주자는 마인드로 들어간 것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동석한 SK 캡틴 김재현은 전날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화제가 된 잠실구장에서 끝내고 싶다는 발언에 대해 "지난해도 롯데나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올라왔으면 좋겠냐고 물어봤을 때 대구구장에서 하기 싫다고 했다. 삼성도 좋은 선수들이지만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하자는 생각"이라며 "보다 선수들이 멋진 플레이를 할 수있기 위해 좋은 구장에서 하자는 생각이고 지금은 그런 것보다 빨리 끝내자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쐐기 투런포를 터트린 SK 박정권. 사진 = 문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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