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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안우 기자] 추징금 1672억 원을 미납한 전두환 전 대통령(79)이 오랜만에 찾은 모교 행사서 마치 황제처럼 대우를 받는 등 떠들썩한 주말 나들이를 즐겼다.
경향신문은 “전 전 대통령이 지난 9일 대구 엑스코인터불고 호텔에서 대구공고 51회가 개최한 ‘졸업 30주년 기념 사은의 밤’ 행사에 참석했으며 51회 출신 부부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행사가 진행됐다”고 17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장세동, 이학봉, 이상희 전 내무부 장관 등 5공 시절 측근 10여 명이 함께 했으며 학교 곳곳에는 올해 팔순을 맞은 전 전 대통령의 건강을 기원하는 현수막이 내걸리는 등 찬양일색이었다.
특히 일부 기수는 “전두환 대통령 각하 내외분 건강하게 오래 사세요”란 현수막을 앞세워 입장한 뒤 운동장에 엎드려 큰 절을 올렸다.
전 전 대통령은 11일 경북 경산의 한 골프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제12대 대통령 전두환 각하배 골프대회’에도 참가, 240명이 60개조로 나뉘어 라운딩을 가지기도 했다고 경향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또 전 전 대통령이 12일에도 경북 예천의 한 골프장에서 열린 ‘각하 초청 동문 친선 골프대회’에 참가해 측근과 동문 100여 명과 함께 골프를 쳤다고 덧붙였다. 전 전 대통령의 모교 방문 행사에 들어간 비용은 1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대통령은 동문 후배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회 강연료 300만원을 최근 추징금 중 일부로 납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전 전 대통령 동문회 측 말을 인용 “각하께서 행사 참석 때마다 30분 남짓 동문들에게 귀한 말씀을 해주셔서 인사로 강연료를 드린 것으로 안다”며 “경호차 기름 값부터 골프장 이용료까지 모든 경비는 동문회 경비로 쓰거나 동문들이 나눠서 부담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남안우 기자 na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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