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이상욱 객원기자]지난 세르비아와의 유로 2012 예선전을 앞두고 세르비아 원정 팬들이 난동을 일으켜 경기가 취소되는 사태를 맞은 이탈리아가 이번에는 자국리그에서의 팬들 난동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탈리아는 지난 10월 13일(이하 한국시간) 제노아에서 세르비아와 유로 예선전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일부 세르비아 팬들이 경기장에 폭죽을 투척하는 등 위험스러운 행동을 하면서 경기를 진행할 수 없었다. 물론 당시는 이탈리아 팬들로 인해 경기가 취소된 것은 아니지만 경기 주관자인 만큼 원정 팬들을 제지하지 못한 책임이 일부 돌아갈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주말 열린 7라운드에서는 자국 리그내에서 인종차별적인 구호를 외치며 난동을 부리는 훌리건들이 등장해 다시 한번 이탈리아 축구계를 긴장케 하고 있다. AS 로마와 제노아의 경기가 벌어진 17일 오전 로마에서는 경기를 앞두고 일부 훌리건들이 무기를 소지한 것이 적발돼 경찰에 연행됐다.
20세에서 27세 사이의 청년 3명이라고 전해진 이들의 차 안에서 경찰은 야구 방망이, 칼, 각목, 테니스 라켓, 스키 마스크 등을 발견했으며 이들은 이 물건들을 경기장 안으로 반입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로마 경찰은 밝혔다. 한편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이 경기와는 큰 관계가 없는 라치오 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비아전에서의 원정 팬들 난동 이후 검문, 검색이 강화돼 경찰은 이들을 사전에 제지할 수 있었다.
17일 오후 칼리아리의 홈에서 벌어진 칼리아리와 인터 밀란과의 경기에서는 더 큰 사태가 발생했다. 일부 칼리아리 팬들이 인터의 흑인 선수들인 사무엘 에투, 마이콘 등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야유를 보냈고 이로 인해 경기가 거의 중단될 뻔한 상황에 이르기도 했다.
한때 큰 소요사태를 일으키며 사망사고까지 발생했던 이탈리아내 훌리건들의 난동은 한동안 잠잠해진 모습을 보였다. 물론 걱정스러울 정도의 불안한 모습을 표출한 것은 아직 아니지만 훌리건들의 소요 사태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이탈리아인 만큼 간간이 나타나는 훌리건들일지라도 불안할 수밖에 없는 모습이다.
마이데일리 pres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