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국내 유일의 100% 성인전용 영화제 '2010 핑크영화제'가 오는 11월 5일 개막한다.
씨너스 측은 "2010 핑크영화제가 11월 5일에서 14일까지 씨너스 이수와 이채에서 열린다"며 "이번 핑크영화제는 단순한 성애영화가 아닌 성에 대한 자유로운 담론이 가능한 다양한 일본의 핑크영화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번 영화제는 '진화, 도발, 초월'이라는 컨셉으로 열린다. 총 5개의 색션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인데 성을 투쟁과 실험의 무기로 끌어올린 60~70년대의 '핑크 마스터피스', 여성관객들의 지지와 공감을 얻고 있는 '소프트 핑크', 핑크영화와 일반상업영화의 경계를 무너뜨린 완성도 높은 '웰메이드 핑크', 핑크 거장 감독들의 전설적인 핑크 컬트를 소개하는 '하드코어 핑크', 다양한 시도와 안정적인 연출로 핑크영화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포스트 핑크' 등이 영화제에서 소개된다.
핑크영화는 일본의 독자적인 영화 시스템으로, 제작비 3백만엔, 촬영기간 3~5일, 35mm 필름촬영, 베드신 4~5회, 러닝타임 60분이라는 이른바 '핑크영화룰'만 지키면 감독의 자유로운 창작이 보장되었기 때문에 일본영화의 역사 속에서 50여 년간 에로스 속 드라마와 실험정신, 시대정신을 반영하며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핑크영화제는 지난 2007년 첫 영화제 개최 때부터, 여성이 주체가 되어 자신의 성적 쾌락에 대한 질문과 진화하는 여성상에 대한 탐색의 장을 마련하고자 여성관객들을 중심으로 한 영화제로 성장해왔다. '2010 핑크영화제'에도 이 전통은 그대로 이어져 여성관객을 대상으로 한 영화제로 마련되지만, 남성관객들과 함께 관람이 가능한 '남녀 혼탕'을 일부 마련해 제한된 상영관에서 남성들의 입장이 가능하다.
[2010 핑크영화제 포스터. 사진 = 씨너스 제공]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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