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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10대 남학생과 성관계를 가진 30대 여교사에 대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가운데 누리꾼들이 해당 여교사의 신상을 공개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현재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A 여교사의 학교, 반, 나이뿐만 아니라 이름과 사진까지 공개하며 개인 신상정보를 캐내고 있다. 사건이 보도된 직후부터 계속된 마녀사냥은 여전히 그칠 줄 모르는 상태로 또 다른 논란이 확대 재생산되는 모습이다.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관심에 해당 중학교로 지목된 모 학교의 홈페이지는 다운됐고 학교 측에도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18일 "그런 사람은 없다. 학교에서는 할 말이 없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기세다.
더 큰 문제는 A 여교사 외에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는 부분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A 여교사의 신상을 캐내기 위해 화곡동 주변의 여교사의 신상을 전부 캐내려 했고, 실제로 B 학교의 모 여교사가 논란의 주인공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네티즌들은 10대 남학생의 신상을 알아내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어 애꿎은 피해자만 양산하고 있다. 다수의 남학생들은 원인과 이유도 모른 채 자신의 신상정보를 온라인상에 노출시켜야 했다.
네티즌들의 과도한 관심과 방문으로 현재 A 여교사의 미니홈피는 현재 폐쇄된 상태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이 폐쇄 직전 A 여교사의 사진을 유출, 온라인상에 공개해 사생활 침해와 명예훼손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18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모 중학교 여교사인 A(35)씨는 자신이 담임을 맡은 반 학생 B(15)군과 성관계를 한 사실이 B군의 부모에게 발각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당사자들이 서로 합의로 맺은 관계라서 현행법상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 논란이 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10일 정오쯤 서울 영등포역 지하주차장 A씨의 승용차 안에서 한 차례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인터넷 모 커뮤니티 캡쳐]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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