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강지훈 기자] 집 나간 SK팬도 돌아오게 만드는 '가을 정권'이 또 다시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에는 방망이뿐 아니라 발도 한 몫 했다.
1회에 만들어낸 2점은 8회초 전까지 SK가 뽑아낸 득점의 전부였다. 2-1, 1점차의 살얼음 리드를 버티는 SK 불펜진의 스트레스도 상당했다. 이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준 이 역시 박정권이었다. 박정권은 8회초 무사 1루에서 우중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려 호투하던 상대 2번째 투수 정현욱을 강판시키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조동화의 희생 번트로 3루를 밟은 뒤 최정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정수빈마저 잡아낸 박한이의 송구였지만 박정권은 포수 현재윤 옆으로 미끌어지며 이날 팀이 만들어낸 4점에 모두 관여했다.
1차전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 1볼넷에 이어 3차전까지 맹활약하면서 지난해 폭발하고도 손에 넣지 못했던 한국시리즈 MVP도 '가을 정권'의 품에 안기기 직전이다.
[적시 2루타를 때리고 기뻐하는 SK 박정권. 사진 = 대구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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