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강지훈 기자] 생애 첫 한국시리즈 MVP에 오른 '가을 정권' 박정권(29·SK)이 달뜬 소감을 전했다.
박정권은 1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SK 와이번스가 4-2로 승리해 파죽의 4연승으로 통산 3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쥔 뒤 한국시리즈 MVP로 선정됐다. 2차 투표 끝에 기자단 투표 71표 중 38표를 얻어 최고포수 박경완(32표)을 간발의 차로 따돌렸다.
우승 세리머니 후 인터뷰에서 박정권은 "누구 상을 빼앗은 느낌이다. 팀원들에게 조금 미안한 감정이 있다. 아까 전에는 좋은 척을 했는데 '어'라는 느낌도 강했다. 박경완 선배에게도 죄송하다. 미안한 감정도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시리즈 앞두고 다른 불만은 없었는데 우리는 컨디션 조절 언제하나 생각했다"며 "일단 제 성격하고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 성격이 소심한 편인데 큰 일이 닥치면 오히려 차분해 지고 대범해 지는 것 같다. 큰 일이 닥쳤을 때 당황을 안하고 조그만 일에는 소심하다. 이런 경기도 큰 대회고 한국시리즈라는 생각을 해 버리면 몸이 굳어진다. 이런 생각 안하고 즐기는 것 같다. 큰 경기가 너무 재미있다"고 덧붙였다.
상품으로 받은 폭스바겐 자동차에 대해서는 "자동차는 눈에 불을 키고 있을 한 명이 있다. 결정권이 나에게 없다"며 "동료들에게 뭐라도 하고 싶다. 맛있는 것도 사주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팀이 조금 어린 선수들하고 고참으로 나뉘는데 흔들리고 있을 때 (김)재현이 형이 미팅을 하고 침착하게 일일이 설명을 해 준 것이 도움이 됐다. 차분해 졌고 다시 생각을 하게 됐다. 박경완 선배는 앉아있는 것 만으로도 선수들이 수비에 안정을 기하게 되는 믿음이 생긴다"고 선배들에 고마움을 전했다.
[한국시리즈 MVP에 오른 박정권. 사진 = 대구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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