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쯤되면 SK 왕조라고 표현할만하다.
SK 와이번스는 1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승리하며 통산 3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냈다.
SK로서는 창단 10년만의 쾌거다. 창단 후 11시즌동안 5번 한국시리즈에 진출, 그 중 3차례 우승에 성공했다. 특히 5번 한국시리즈 진출 중 4번은 2007년 김성근 감독 부임 이후 이뤄낸 성과다.
이번 우승으로 V3를 기록하게 된 SK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리그에 참여했던 롯데와 LG(전신 MBC 포함)의 한국시리즈 우승 횟수(2번)를 넘어섰다. 또한 1982, 1995, 2001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두산과는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이번 SK의 'V3'는 우승 횟수에는 나타나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 바로 단시간내에 해냈다는 것.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시즌 중 3번 한국시리즈 주인공은 SK였다.
올시즌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프로야구 사상 두 번째로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SK. 그들은 이번 우승으로 4년간 3번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팀에도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이를 먼저 기록한 팀은 해태 밖에 없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강팀으로 호령했던 현대도 이루지 못했다.
한 치 앞을 모르는 SK의 라인업처럼 내년 시즌 SK 성적 역시 어떻게 될지 현재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점은 2007년부터 올시즌까지의 모습만으로도 'SK 왕조'라는 말을 붙이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는 점이다.
[사진=SK 왕조를 건설한 두 주역 박경완(왼쪽)과 김광현]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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