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마침내 잃어버린 3년을 되찾게 됐다.
양의지는 2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시상식에서 최우수 신인선수로 선정됐다. 양의지는 기자단투표 총 92표(현장 61표, 부재자 31표) 중 79표를 획득해 신인왕의 영광을 차지했다.
포수 신인왕은 프로야구 29년 역사 동안 지난 1990년 김동수(현 넥센 코치)와 1999년 홍성흔(현 롯데)에 이어 3번 밖에 없는 대기록이다. 그러면서 두산 구단은 2009년 이용찬에 이어 2년 연속 신인왕을 배출한 구단이 됐다.
올 시즌 앞두고 1군 무대서 단 3타석에 들어섰던 양의지는 공격적인 투수리드와 함께 타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과감하게 주전 경쟁에서 승리했다. 솔직히 두산 주전 자리를 꿰찰지는 아무도 예상을 못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최승환과 용덕한에게 높은 점수를 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개막전을 제외하고 과감하게 양의지를 선택했다. 김 감독의 선택에 양의지는 성적으로 보답했다. 127경기에 나선 양의지는 .264 20홈런 68타점을 기록해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양의지가 달성한 시즌 20홈런은 역대 최초 포수 20홈런이다.
롯데 이대호가 최우수선수(MVP) 선정이 유력한 상황서 양의지는 후반기 들어 좋은 활약을 펼치며 신인왕 굳히기에 나섰고 결국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지난 2008년 경찰청에 입대, 2년 간의 공백기를 가졌던 양의지는 3년 만에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양의지는 신인왕 수상으로 잃어버린 3년을 보상받았다. 앞으로 2011년의 활약이 기대되는 모습이다.
[신인왕을 수상한 두산 양의지]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